청춘불패 - 이외수의 소생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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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 (이외수)


이외수란 인물에 사람들이 왜 열광하는지, 이 책을 읽고 비로소 알게됐다. (물론 그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그대여~"로 운을 띄우는 그의 거친 듯, 부드러운 어투는 나처럼 이외수의 작품을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뭔가 어색함이 느껴지는 게 사실이지만 이내 그의 아우라 속으로 빠져든다. 

 

세상의 부적응자인 듯 보이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세상 일을 잘 간파하고 있다. 그리고 그 해답을 명쾌하게 내려준다. 세상살이에 힘겨운 모든 사람에게 이외수의 촌철살인의 한마디는 큰 위안이 된다. 

 

대한민국에 몇 남지 않은 도가 높은 철학자 중 한 사람이 이외수란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그의 책들을 더 읽어보고 싶다. 

 

 

   
 

똥파리들이

똥덩어리 표면을 핥아보고 얻어낸

자기 판단을 밑천으로 

싸지 말았어야 할 똥이라느니

먹기 불편한 똥이라느니

나름대로의 지식을 과시하지만


때로는 그 똥덩어리가

대지를 기름지게 만들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똥파리는

한마리도 없다.

그러니까 똥파리는

한평생 똥파리로 살아가는 것이다. 

 

이외수의 청춘불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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