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내 아이를 공부해보자. 정확히는 내 아이또래를 연구해보자!이지만.
[서울대 석학인 알려주는 자녀교육법-자녀와의 소통]
책의 저자분인 곽금주님은 서울대학교에서 아동학 학사,심리학석사, 조지워싱턴대학교 교육학Ed.S학위를받고,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님이다.
아동과 심리학의 전문가님이 알려주시는 자녀교육법이라 한자한자 열심히 읽게 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사춘기 아이와 잘 소통하기 위해서는 사춘기아이의 특징을 알아보자.
1904년 스탠리홀 (Stanley Hall) 이라는 학자에 의해 사춘기가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용어를 처음 지칭되었다. 아동도 성인도 아닌 모호한 위치에서 경험하는 자아의식과 현실적응간의 갈등,소외, 외로움,혼돈이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로 만든다는 의미이다.
사춘기의 신체발달은 성장이 급등하는 시기로 몸이 커지고 체중이 늘어나는 것과 더불어 2차성징과 뇌발달이 급격하게 이루어진다. 아동기때 만들어진 수많은 시냅스는 청소년기에 더욱 정교해진다. 그러나 합리적인 의사결정이나 계획을 세우는 등의 실행기능을 하는 전전두엽의 시냅스 가지치기는 뇌의 다른 부분보다 늦어 성인까지 지속된다. 그래서 청소년기에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어렵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또한 전전두엽과 대뇌변연계에 도파민이 증가하여 위험한 행동을 하는등의 일이 발생할수도 있다.
책에서는 위의 사춘기시기의 기본적인 특징들 뿐만 아니라, 정서발달,자아정체감,친구관계,인지 및 지능발달, 수명, 학업등등의 청소년기의 심리상황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변화를 어려워하는 사춘기아이에게 부모의 역할에 대해 멘트를 달아주었다.
부모는 아이의 안전지대가 되어주어야한다고 말한다. 아이가 본인이 겪고있는 변화에 대해 자기자신도 혼란스러워할때 어른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은 '열린마음'과 '따뜻한 지지' 이다. 아이보다 두세배만큼 더 살았던 어른인 내가 보기엔 '저 행동은 쓸데없는데..' '이렇게 하면 금방 할수있는데' '시간을 왜 저렇게 낭비하지' 하면서 고쳐주고 싶은 것, 잔소리하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다. 하지만 책에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건강을 해치는 위험한 행동이 아니라면, 한 발자국 물러나 객관적으로 아이를 지켜보면서 여유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책의 말미에서는 청소년아이와 진정한 소통방법을 알려준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경청하기' 이다.
먼저 자녀의 말이나 감정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여기서 '자기 중심적 경청'은 제대로 된 '경청'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래도 나는 경청을 잘 하고 있지 않은가 라고 생각할때 너무나 정확한 지적으로 깜짝 놀랐다.
'엄마 바쁘니까 빨리 말해' '집안일하는 중이니까 말해' 라는 행동은 듣고는 있지만 결국은 부모자신에게 관심이 집중되어있다. 진정한 경청이란 상대방의 어조, 속도, 태도에 맞추어 상호교감하는 대화이다.
어떻게 보면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방법은 아주 쉽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인정해주고 기다려주는 것.
하지만 이 단순하고도 쉬운 방법은 바쁘고 할일많은 어른인 부모에게 쉽지않다.
내 아이의 사춘기를 잘 보내고, 부모인 나와의 좋은 관계로 즐겁게 지나가기 위해서는 간단하지만 어려운 그 방법을 잘 실천해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