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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살리고, 나는 더 단단해졌다 - 감동육아에세이
한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7월
평점 :
아이를 살리고, 나는 단단해졌다 책은 총 3장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이 책은 선천적 기관 협착이라는 기저질환을 가진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감동 육아 에세이입니다.
저자는 당연히 자신이 난임 대상이 될 줄도 몰랐고, 조기 진통이 올지도 몰랐으며, 아픈 아기를 낳을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당연히 남들처럼 임신하고, 출산하고, 건강한 아기를 낳을 줄 알았던 저자에게 그것은 당연한 것이 아님을 알려주게 됩니다.
저또한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이 생각조차 못했던 데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저희도 계획했던 것보다 아이를 빨리 임신했고, 임신하는 동안에도 제가 혈압이 높아서 예정일보다 2주 빨리 유도분만 주사를 맞고 출산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 딸이 7살때는 담관낭종과 급성췌장염으로 8시간 넘는 큰 수술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자신의 그 작은 몸이 가진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모든 힘을 다 쏟아붓고 있는 아기들이 너무도 많다고 합니다. 저도 우리 딸이 병원에 입원해있을 때 그런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우리 딸보다 어린 아이가 걸어서 입원했는데 점점 상태가 안 좋아지고 결국에는 누워서 겨우 호흡만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우리 딸도 갑자기 어느 날 밥을 먹다가 배가 아프다고 하여 병원에 입원하고, 힘든 수많은 검사들을 받고, 며칠을 물도 못 먹는 단식하고, 큰 수술을 받고, 퇴원하는 삶을 겪고 나니 살아있는 것이 가장 감사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건강하게 살아 있는 것이 가장 큰 기적입니다. 그것을 깨닫는다면 아이가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키가 크든 작든, 왜소하든 뚱뚱하든 아무런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살아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그 외에 아이에게 더 이상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용기를 내어 아픈 아기를 데리고 마케팅 교육기관에 교육을 받으러 다니고, 멘토에게 도움을 청하는 연락도 해보고, 결국은 디지털노마드인이 되어 돈도 벌고 강의까지하게 됩니다.
저도 용기를 내어 처음 서평이벤트에 신청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행복하게 보고 싶은 책을 보며 서평을 쓰고 있습니다. 또한 언젠가는 제 책도 쓰고 싶다는 더 큰 용기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용기를 내어 작은 행동하나하나가 기회로, 또 다른 용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팩트입니다.
아픈 아이를 키우면서 힘들었던 많은 고난을 이겨내고, 집에서 당당하게 일까지 하고 이렇게 책까지 집팔한 한결 작가님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 책을 보면서 우리 딸이 아팠던 그 때가 떠올라 많이 울었습니다.
육아에 지치고 힘든 전국의 부모님들에게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작가님 삶 자체로 희망을 전해 줄 수 있는 에세이 책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살리고, 나는 더 단단해졌다 책은 아이가 건강하게 살아있는 삶이 얼마나 기적인지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책이었습니다. 또한 아이가 다시 건강해졌다고 그런 기적을 잊고 딸 아이에게 과도한 욕심을 갖은 저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