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세븐스타 1 - 약속
타치바나 켄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 - 럭키세븐 스타
글/그림 - 타치바나 켄이치
역자 - 오경화
구성 - 스토리 만화
화풍 - 약 7-8등신의 극화 스타일
펜터치 레벨 - 중상
내용 - 학대가 기본이었던 고아원에서 탈출한 소년과 소녀, 하루벌어 하루 먹으며 살아가는 그 아이들 중 소년이 어디론가 사라

진다. 그 후 15년. 파칭코 업소에서 다시 만난 청년이 된 소년과 숙녀가 된 소녀. 소녀의 양아버지가 운영하시던, 망해가는 파칭

코 업소를 다시 부흥시키려 한다.
좋은 점 - 도박의 심리적인 싸움을 위해 표현한 남다른 표현법
             캐릭터의 다양한 표현
             소녀의 양아버지와 주인공인 소년의 관계에 대한 복선
아쉬운 점 - 호불호가 갈릴 만한 과하게 과장된 묘사
                조금씩 엇나가는 인체비례
                어린 아이에 대한 잘못된 묘사

 원아들에게 폭력을 기본으로 하던 고아원에서 탈출한 소년과 소녀는 겨우겨우 벌어먹으며 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소년은 소녀에게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하고는 종적을 감춘다. 소년이 사라진 후 파칭코 업소의 주인에게 입양된 소녀는 15년 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파칭코 업소의 점장이 된다. 하지만 파칭코는 턱없이 허술한 경비로 인해 망해가고 있었다. 그런 중 만나게 되는 남자가 15년 전 사라졌던 소년이었다. 만화 럭키세븐 스타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림면을 먼저 살펴보자. 본 만화는 표지에서 보이다시피 극화스러운 그림체로 남성을 표현하고, 약간은 로리스럽달까? 눈큰이 스타일로 여성을 표현하는 작화를 보여주고있다. 펜터치 자체는 강약을 잘 나타내서 보일 곳이 보이고 무시해도 될 곳은 무시되는 적절한 비율을 맞추고 있고 배경 역시 꽤나 수준급으로, 펜에 의한 묘사는 그리 많지 않지만 적절한 톤의 사용으로 현실감있는 배경이 나와 작품에 집중하기가 좋았다. 캐릭터 별로 얼굴도 참 다양하게 표현해 조금은 부자연스럽기도 하지만 다양한 특색 등이 흥미로웠다. 허나 종종 인체비례에서 어긋나기도 하고, 어린 아이들의 묘사 등이 잘못 되어있는 것은 아쉬웠다.
 럭키세븐 스타는 도박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만화이다. 다른 만화들에 비해 액션신 등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당연한 도박만화의 특징상 본 만화의 작화는 조금 과격한 표현 방식을 보이고 있다. 파칭코의 버튼을 누르는 액션 등에서의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과장된 액션을 보여주기도 하고, 긴장된 상황 등에서는 자신의 심장이 빠져나갔다는 묘사 등으로 심적인 압박감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런 장치들은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정신적 싸움을 장식해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이 된다. 하지만 일부 묘사 등에서는 굉장히 보기 싫은 묘사를 보여주기도 해 자칫 호불호가 과하게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용으로 넘어가보자. 본 만화는 고아원 친구들인 '하치야 긴지'(남)와 '하나카와 사츠키'(여)의 15년 만의 재회로 시작된다. 성인이 된 긴지는 럭키세븐 스타라는 파칭코 업소에 찾아간다. 그곳은 오래됐고 허름한 가게로, 관리가 허술해 손님이 사라져가고있었다. 그곳의 점장은 다름아닌 사츠키. 긴지는 럭키세븐 스타를 호위하는 역할을 하며 파칭코 계의 암적인 존재들을 처리해 나간다.
 이야기의 시작에서는 소소한 작은 그룹 단위의 파칭코 손재주를 보여주었지만, 뒤로 가니 그 규모는 기업수준으로 커져 내용의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와 동시에 사츠키의 양아버지와 긴지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내용을 살짝살짝 보여주어, 그 과거가 어떻게 돌아갈지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참신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는 내용으로 느껴졌고, 커다란 흑막을 보이는 부정행위에 대한 소개로 본 만화의 스케일이 너무 커져서 우주로 가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들기도 했다.
 약간은 투박한 그림에, 조금은 뻔해 보이는 이야기를 다루는 만화지만 이런저런 떡밥과 잘 알지 못했던 파칭코 세계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본 만화는 그저 소소하게 읽어나가기에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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