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새벽이 단비어린이 역사동화
최봄 지음, 한수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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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강점기에 해녀만이 아니라 국민들이 다 힘들었을 시기이다.

제목에서 보듯이 해녀 이야기일 거라는 건 알고 시작했지만, 해녀가 어린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이어서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 많이 있어서 몇 번이고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나왔다.

해녀들의 삶은 어렴풋이 들었지만,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새로운 용어들도 알게 되었고,

욕심부리지 않는다는 거

그게 바닷속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에 내가 욕심부리고 억지 부리고 있어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건 없는지

생각하게 한다.

그렇게 딸에게만은 물질하지 못하게 하려던 새벽이 엄마가 피할 수 없이 물질을 하게 된

새벽이에게

그래, 당연히 조심해야지. 그렇지만 조심한다고



그래, 당연히 조심해야지. 그렇지만 조심한다고 물질이 덜 힘든 건

아니니까 문제지!

p186


엄마가 조용히 흐느꼈다.

이 부분에서 어찌나 눈물이 쏟아지던지.... 부모의 마음은 다 같은가 보다.

각자의 삶을 어떠한 태도로 받아들이고 그 시간을 헤쳐나갈지는 어린아이도 스스로 결정을 하는 거 같다.

주위에서 이래라저래라 해도 말이다.


'이다음에 자신도 물질을 처음 나온 해녀에게 아줌마들처럼 똑같이

베풀겠다고 마음먹었다.'

p163



나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 소리 없이 지지해 주고 응원해 줘야겠다

다짐했다.

특히 여성의 삶이어서 더 와닿았다.

읽어 내려가면서 나의 엄마의 삶이 떠올랐다.

일본 강점기나 지금이나 엄마들은 헌신하고 헌신하는 모습이 같다.

엄마들이 가정을 지켜나가지 않으면 쉽게 무너지는 경우를 지금도 많이 본다.

새벽이가 아버지를 오해한 부분도 어찌 보면 현재도 아버지랑 살갑게 대화하지

않고 있는 나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아버지를 지금도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건 아닌지 생각했다.

삶은 어찌보면 고난의 연속을 해결하고 나가는 하루하루인 거 같다.

일본 강정기에는 하루하루 죽고 사는 일에 고난의 연속이었겠다.

나는 운 좋게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을 뿐이다.

새벽이 아버지처럼 전 재산과 자식을 돌보지 않고 독립운동을 하지 못했을 거 같고,

앞잡이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치매 할머니를 돌보는 어린 새벽이가 더 어른스럽게 느껴졌다.

곧 부모님도 치매를 겪으실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쪽에 있지만 늘 염두에 두지는

않고 대책 없이 하루 하루바삐 보내는 내 생활을 이제는 진지하게 주변을 조금씩 준비도

해야겠다.

딸이 이 책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지만,

그 시대를 그냥 이야기로만 알아들을 수도 있겠지만,

새벽이의 삶에 대해 당차게 일어서는 모습은 볼 거라 본다.


아버지가 없어도 아이들은 자란다. 하늘이, 바람이, 아버지 대신

아이들을 키운다.

용왕님이, 해녀들을 지키듯이

p173


아버지가 없어도 아이들은 자란다. 하늘이, 바람이, 아버지 대신


내가 어린 새벽이에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것 처럼 말이다.


@ 이 글은 단비어린이 출판사와 허니에듀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의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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