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 두 친구 - 한국전쟁 71주년 기획소설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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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든 뭐든 결국 사람을 잘 살게 만들려는 거잖아.

근데 그것 때문에 서로 멱살잡이에 주먹질을 해.

그걸로도 부족하면 이제 총질을 하고 칼을 휘두르겠지. 안 그래?

나성식

1948년은 힘든 기간이다. 해방이 되어 기쁨도 잠시 서로의 이익을 따라서 움직이니, 어디가 정답인지 모르겠다.

눈치 빠른 사람들은 줄 서기 바빴을 거 같다. 그런데 그들도 살기 위해서가 아닐까?

표지에 나와 있는 스키 장면이 새로웠다. 그때에도 스키를 즐기는 시기였나 싶어서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몸을 기울이고 스키의 바닥을 살짝 들어야만

원하는 곳으로 움직일 수 있어.

김종웅

김종웅의 설명에서 스키뿐일까? 우리는 모두 가고자 하는 곳으로 방향을 틀고 간다.

그러나 원하는 곳으로 정확히 가려면 바닥을 살짝 들어야만 한다는 건 잘 모른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상대방의 입장이 보일까?

내 생각이 옳고 다들 따라 주지 않는 것들에 대한 불만이 가득인 적도 생각이 난다.

1948년은 혼돈과 너무나도 쉽게 목숨을 잃어버리는 시간들이라서 사람들의 마음에 불안이 늘 함께 했을 것 같다.

동대문, 제기동, 동묘 지역 이름이 낯설지가 않아서 편안했다.

청량리에서 가까이 살아서 지역 이름이 나올 때마다 이곳에

기차가 지나다녔다는 얘기가 생각이 났다.

48년에 그어진 분단선이 지금도 변화가 없다는 게 슬프다.

여전히 38선으로 나누어져 있는 남한과 북한의 모습이다.

그 당시 '좌우합작 위원회'인 여운형 선생님이 생각이 났다.

미국뿐이 아니라, 소련과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암살 당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역사는 그렇게 지나갔으니 말이다.

가까운 가족을 잃는다는 건 감당하기 힘든 일인데, 같은 민족이 내 가족을 잃게 했다고 하면

증오가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주섭과 희준이가 서로의 앞날을 이야기하고 스키를 좋아하는 그런 아이들인데

나라가 뒤숭숭한 시절이 아니었다면 찐 후 정이였을 텐데 말이다.

서로에 대한 증오와 불신 남 탓을 하게 되는 그런 현실은 매우 불안했을 것 같다.

소통이 되지 않았던 1948년. 그 뒤로 6.25 전쟁.

그런데, 그때만 그럴까?

오늘 아침 내 생각이 먼저라는 생각에 쓸데없는 소모전을 가족과 신랄하게 싸운 생각이 났다.

서로 총부리를 갖다 대고 있지는 않지만, 말로 어찌나 상처를 내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평화, 평안, 그리고 자유로움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알았다.




이 책은 허니에듀서평단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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