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소설 무 1 - 신이 선택한 아이
문성실 지음 / 달빛정원 / 201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비소설 무 (巫)

지금 30대 안팎의 나이에,

어려서 부터 판타지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지 않았을까 싶은 이 책!!!

ㅋㅋㅋ 당시에 가난한 중고딩 즈음일때라 

사 볼 생각은 못하고 도서관에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읽었던

오랜 친구같은 책이었는데....

채 완결이 나지도 않은 상태로 중단되었다가 이번에 다시 돌아왔다 ㅠㅠㅠ


 

 

 

 


1998년.

당시에는 인터넷도 구리구리하던 시절.

하이텔이며 나우누리 같은 파란화면 커뮤니티에

연재되어 올라왔었으니...

벌써 18년 전의 일이다. ㅠㅠㅠ

진짜 오래되긴 오래됐구나....

당시에는 정말 퇴마록과 쌍벽을 이룬다고 생각했었는데

제대로 완결되지 못해서 무척이나 아쉬웠었다.

그래도 다시 돌아와줘서 어찌나 반가운지... ;ㅅ;



 

 

 

'신비소설 무' 는 이름 그대로 한국적인 무당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다.   

한국형 퇴마 판타지라고 이야기를 한다. 

서양의 판타지처럼 십자가나 마법사, 오크 같은 것들이 아닌

무당과 박수무당, 지박령, 저주, 아귀 같은

지극히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들이 주제도 등장한다. 

이 글을 쓰신 작가 문성실씨도

어느 정도는 신기가 있다고 하니,

그 신기를 글로 풀어내고 있는 것이라 했다고..


 

 

 

 

소설은 한 어린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었음에도 

숲 속에서 무당엄마와 단 둘이 살아가는 소년 낙빈.

신기가 강한 낙빈의 엄마는

살아오면서 단 한번도 평범한 삶을 살아보지 못했다. 

무당이라는 존재는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 가까워질수 없는 존재인가보다. 

엄마는 큰 결심을 하고 낙빈을 학교에 보내지만,

마을 사람들은 무당새끼가 재수없게 학교에 드나들어서 

아이들이 겁을 내고 다친다며 학교에 보내지 말 것을 협박한다.


 

학교에 가고싶은 여덟살 소년은

엄마가 무당이라는 이유만으로 

친구도, 이웃도 갖지 못한채 그렇게 산속에서 살아간다. 


정말 씁쓸하고 가슴 아픈 내용이지만,

이게 진정 우리 사회의 현 모습은 아닐까?


 

 

 

엄마보다도 훨씬 강력한 신기를 타고 태어난 낙빈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영혼들을 보고 

신들과 소통을 한다. 


책에는 우리의 과거로부터 들어왔던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아귀'이다. 


 

 

 

 

 

 

책 중간 중간에는 전문 용어들에 대한 설명도 잘 되어있는데

단순히 사실을 서술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전통사상속에 등장하는 아귀의 모습까지도 설명하고 있어서

읽는 내내 재미를 더해준다. 


 

 

 

 

 

 

지금은 모르는 분들도 많을 테지만, 

한창 한국에 판타지가 시작 될 그 시기에...

많은 팬들을 이끌었던 바로 그 판타지, 신비소설 무.


퇴마, 악령 이런 이야기들이 나온다고 해서 

공포소설처럼 무서운 내용이냐?

그것은 아니다. 

오히려 슬프고 씁쓸하고...

액션처럼 박력넘치면서도 술술 읽혀지는 그런 책이다. 

한국 사회에도 깊숙히 뿌리내리고 있는 '巫'를 주제로 하고 있기에 

더 가깝게 느껴지고 더 몰입도 높은 소설이다. 



자신의 아들 만큼은 평범하게 살기를 바라는 무당엄마와, 

유래에도 없을 정도로 강력한 신기를 타고 태어난 아들 낙빈.

슬프면서도 재미있다. ㅠ

오랜만에 진짜 훅훅 읽어내려간 소설.

이번에는 꼭 완결을 내어주시리라 믿고....

다음편도 주문을 했다............. 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