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정의
아키요시 리카코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회사에서 누군가 핸드폰을 충전할 때, 

“여기 전기 도둑 있어요! ㅋㅋ” 하는 직원이 있었다.
“어디서는 회사에서 개인 휴대폰 충전을 하면 고발한대”

처음에 그 말을 듣고는 농담이겠지만, 나로서는 꽤 큰 충격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아마도 ‘노리코’와 만나 고발 당한 누군가가 있을 것 만 같다. 


전기를 사용하면 비용을 내야하고, 

“개인적 용무로 회사의 전기를 사용하는 것은 횡령”이라는

'노리코'의 주장에는 사실 반론할 말이 없기도 하다.


“아이 앞에 부끄러운 일은 하지 말자”는 스스로의 철학에 따라 

빠듯하지만 원칙을 지키며 살려고 노력하는 나 조차

[오로지 원칙과 반드시 규정]만을 외치는 

[절대선]의 영역의 ‘노리코’를 보며 숨이 막혔다. 


범죄자의 형편을 이해해 보려하는 구성은 마음에 들지 않았고,

행위의 올바름 관점에서도 그녀들의 행위는 옳지 않았지만, 

그 ‘노리코’는 늘 ‘절대 정의’만 실천하며 살았을까?

아무도 찾지 못한 그녀의 생활에 내로남불은 절대 없었을까?

"하지만 너무 융통성이 없다고 할까..."
"융통성?" 노리코는 진심으로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그것이 정의보다 중요한 거야?"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몰라서 가즈키는 말문이 막혔다.
"어쨌든 나는 옳은 일에만 관심이 있어. 잘못된 것은 그냥 넘길 수 없단 말이야."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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