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속에는 내가 너무 많다 - 남보다 내가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한 치유의 심리학
제럴드 J. 크리스먼.할 스트라우스 지음, 공민희 옮김 / 센추리원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내속에는 내가 너무 많다

 

제럴드 J.크리스먼·스트라우스 著/공민희 譯/센추리원

이 책은 경계성 성격장애에 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다소 주제 자체가 일반 독자의 흥미를 끌만한 내용은 아니라서 인내력이 필요한 책이다. 그러나 심리학에 약간의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유익한 내용이다. 더구나 우리 주변에는 의학적으로 경계인의 범주에 들지 않더라도 유사한 증상을 겪는 이들이 많다. 이들과 함께 살아가려면 꼭 알아야 할 상식이라 생각된다. 어느 특별한 사람들이 겪는 장애가 아니라 이들 중엔 격정적인 삶을 살아간 유명인사도 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 여배우 메릴린 먼로, 소설가 젤다 피츠제럴드와 토머스울프,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실제 모델인 토머스 에드워드 로런스, 그리고 아돌프 히틀러와 시라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알카다피와 같은 다양한 범주의 인물들이 경계인이라고 추측된다.

“현재 우리는 전통적 가족의 해체, 성 역할의 다변화, 사이버 공간의 등장 등으로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질 수 있지만 사랑이든 우정이든 신뢰든 오래가는 관계는 얻기 어려워졌다. 우리의 인생 전체가 언제 돌변할지 모를 롤러코스터위에 있는 형국이며 빈번한 만남과 이별 사이에서 우리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숨기고 포장하거나 주변에 맞추려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아서 대부분의 사람이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행동한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덮어준다고 해서 치유되는 것이 아니며 방치해두면 트라우마가 되어 ㅇ라지 못하는 사이에 인생을 파괴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내속에 또 다른 많은 나는 무엇인가?

첫째 실제 또는 상상 속에서 상대에게 버림 받지 않으려고 애쓰는 나,

둘째 떠나는 것도 남는 것도 두려운 나

셋째 지속적이고 정체성이 없는 나

넷째 충동적이며 갑작스럽고 모순적인 나

다섯째 자살협박 또는 자해하는 나

여섯째 우울 안달, 불안 같은 끝없는 감정의 변덕의 나

일곱째 외로움을 호소하는 나

여덟째 예측하기 어려운 분노하는 나

아홉째 비현실적이고 피해망상적인 착각의 나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경계인 그들만의 세계는 흑백논리로 분면하게 나눠져 있어서 변화와 같은 불확실성은 엄청난 위험이 되고 두려움을 느낀다. 따라서 경계인의 변화는 완전한 재건보다 더 큰 노력이 들어간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조금씩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감정은 훈련할 수 있다. 과거를 털어버리고 잃어버린 나를 찾는 구도자의 심정으로 독자적인 정체성을 세우고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좋지 못한 성향을 극복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넘어지고, 실수하고, 상처를 주고받으며 산다. 장점은 장점대로, 단점은 단점대로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행복은 찾아온다. 내 안의 나를 온전히 직시해야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다. 모순되고 변덕스러운 감정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여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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