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 비극의 땅, 잊혀진 영토
심상용 엮음 / 아우누리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심상용 엮음/ 아우누리

책을 접하는 순간 독도가 떠오른다. 독도와 간도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독도는 우리가 현제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고 간도는 중국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다. 따라서 역사적으로 조선의 영토지만 간도 영유권문제는 현실적인 한계를 안고 있다. 더구나 남북 분단의 현실 생각하면 더욱 문제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당장 간도를 되찾자는 게 아니고 통일한국을 앞두고 간도 문제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간도의 실상을 재조명하고 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간도는 오랜 기간 우리 민족의 생활터전이었으며 지금도 많은 수의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고 특히 일제 때는 독립운동의 발상지였다. 초창기 많은 조선인이 황무지를 개척하여 논과 밭을 만들었지만 토지는 전부 중국인의 또는 만주족만이 소유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한인은 개간한 땅을 이들에게 빼앗기고 머슴살이나 소작을 할 수밖에 없었다.

간도는 청국과 일본 간에 1909년 간도협약으로 중국인들 그리고 마적떼, 일제의 핍박을 이겨내고 지켜온 땅, 피와 땀으로 일군 땅을 자격도 없는 일제가 청국에 넘겨준 땅이다. 한 때 중국의 동북공정을 언론에서 관심을 갖은 적이 있었지만 그때뿐이었다. 저자는 동북공정은 간도공정이나 다름없다고 단정한다. 중국측이 고구려를 중국지방정부로 묘사하면서 간도지역 조선족에 대한 동화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선족은 중국동화정책에 물들어가고 우리정부는 간도문제에 대해 무관심함을 아쉬워한다. 오늘날 간도가 잃어버린채 잊혀진 땅이 됐지만 과거마저 묻혀서는 안된다며 간도에 대한 조상의 애환과 삶을 후손에 알리고 앞으로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고 주장한다.

책을 펴는 순간부터 덮는 순간까지 약소국의 설움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며 우리민족에게 간도가 어떤 의미인가를 가르쳐 주는 책이다. 국사시간에 간단하게 한 쪽으로 배웠던 간도문제에 대한 역사인식을 전환하게 해 주는 책이다. 자식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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