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어른을 위한 마음공부 - 내 안의 스트레스, 번아웃, 우울증에 대하여
김병수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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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어른을 위한 마음공부
김병수 지음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감정을 알기 어렵게 되고, 화를 낼 상황에서도 화내기도 언쟁도 귀찮아진다. 어떤 음식을 좋아했는지, 어떤 음악을 좋아했는지, 무엇을 할 때 마음이 편하고 즐거웠는지 잊어버리게 된다. 눈이 반짝하며 생기있었던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병원에 가면 이상도 없다는데 머리가 아프고 어깨가 쑤시고 다리가 무겁다. 이렇게 이어지는 하루하루가 쌓이다 어느날 아침, 무거워진 몸을 일으키기도 힘들게 되고, 다가오는 출근시간, 깜박거리는 시계만 바라보면서 아무생각이 없어진다. 자고 일어났는데도 지친몸이 느껴진다. ‘아 쉬고싶다. 아무것도 하기싫다.’ 이게 번아웃인가? 우울증인가? 책에서 나온 ‘교통사고라도 나서 입원하면 쉴 수 있을까?’같은 생각은 정말 아찔하다.

머리가 아픈게 아니라 마음이 아픈겁니다.

내안의 스트레스
번아웃
우울증에 대하여

살면서 스트레스, 번아웃, 우울증과 나는 상관없다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정도로 우리의 안에 녹아있는 것 같다. 지친 생활 속에서도 긴장감이 때로는 활력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스트레스였던 것들을 넘어서고 이겨내고 나면 더 건강해지고 강해진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스트레스를 넘어서기도 하고 때로는 회피하기도하면서 매순간 다잡으며 살아가려 마음먹는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지만 아무리 우울증과 번아웃의 위험성이 알려지고 흔하다 하지만 마음이 아프다고 시간내어 병원을 찾기란 아직도 쉽지 않다.

얼마나 견디면 이루어질까?
얼마나 참으면 나아질까?
얼마나 더 벌면 이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기약없는 ‘얼마나’는 점점 지치고 힘들게 누른다.

경제적 여건, 가족, 양육과 돌봄, 직업과 능력, 성격과의 차이 등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스트레스의 요인도 다르고 이겨내는 방법도 다르다. 주어진 역할과 책임이 주는 부담과 노고에 몸도 지치고 타인과 함께 생활하고 조직에 속해있으면서 따라오는 감정의 지침과 상처도 크다.

대체로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고, 자신이 맡은 직무에 능력있고, 어떤 일에든 당황하지 않으며 자신감있는 적극적인 모습을 원한다. 스스로도 그런 모습이고 싶은 마음은 결국 자신보다는 사회와 조직이 요구하는 모습대로 살아가게 된다. 좋은게 좋은거라 말 못하고, 싫다거나 부당하다는 거절은커녕 인상을 구기는 감정 표현에서조차 자유롭지도 않게되기도 한다.

특히 감정노동자들의 경우 다른 사람의 말과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집중하다 자신을 돌볼 여력마저 다 써버린 상태가 되는데 이를 연민피로라 한다. 이렇게 찾아온 번아웃은 감정 노동자들의 직업에 기본옵션처럼 일하면서 견뎌야하는 것이다.

세대마다 우울증의 양상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놀때는 활기가 넘치는데 일할때는 무기력해지고, 학생의 경우 공부할 때는 의욕이 없다가 친구들과는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 직장인의 경우 주말은 활력있게 보내지만 직장만 가면 주의력이 떨어지거나 집중을 못한다고 한다. 이런 모습은 일하기 싫어서, 책임감이 없거나 게을러서, 공부하기 싫어서 일부러 그런다고 단정하기 쉽지만, 청년들에게서 나타나는 신종 우울증이라고 한다. 노년의 우울증의 경우 실제 지능 저하가 없음에도 치매인 듯한 증상이 나타나고, 가성치매라고 한다.

저자는 누구에게나 스트레스와 번아웃, 우울증은 찾아올 수 있지만, 너무 깊어지지 않도록, 가볍게 찾아왔을 때 알아차릴 수 있는 법과 스트레스을 견디고 마음이 단단해지는 방법,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떠도는 정보에 대해서도 짚어준다. 현대 우울증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가지는 치료에 대한 불안감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의사로서의 전문적 소견으로 차근차근 알려준다.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고 싶다.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고 견딜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은 한번의 여행이나 쇼핑, 잠깐의 휴식으로 해결되지는 않는 것 같다. 어떤 방법이 자신에게 맞는지 찾기 위해 자신의 감정에 귀기울이는 것이 가장 먼저이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필요하면 병원과 상담의 도움을 받고 가족들과 나누면서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생활의 지침과 약간의 우울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몸과 마음이 지친 가족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다시 새기는 시간이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출판사의 서평제안으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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