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책 - 나무에 관한 최고의 식물백과사전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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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책은 최고의 식물 안내서입니요.👍👍
겉모습만 보고 지나치기 쉬운 나무의 구조와 생태를 1,800장이 넘는 생생한 사진과 함께 아주 꼼꼼하게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뿌리부터 줄기, 잎, 꽃, 열매, 씨앗까지 나무를 구성하는 모든 기관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나무가 어떤 방식으로 자라고 진화해 왔는지, 특성은 뭔지 등을 알기 쉽게 써있어요.

각 장은 [뿌리], [줄기와 가지], [잎], [꽃], [열매와 씨앗], [나무와 생활]처럼 주제별로 나뉘어 있고,
처음 식물을 접하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도록 한글 용어를 중심으로 쓰여 있어요. 함께 표기된 한자어나 영문 용어는 참고용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맨 뒤에는 용어 설명까지 있어요. 정말 친절한 책입니다.

사진 퀄리티도 훌륭해요.
눈으로 보기 어려운 단면까지 직접 촬영한 사진이 많아서 식물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분들께도 유용합니다.
식물 이름 찾아보기와 용어 해설도 실려 있어서 공부할 때 옆에 두고 보기 좋아요. 저는 읽다보니 제가 키우는 [아데니아]를 발견했어요! 반가워서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자료가 많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너무 반갑더라구요.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길가의 나무, 공원의 그늘 아래 있는 나무들도 훨씬 새롭게 보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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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3 - 가볍게 친해지는 서양 현대미술 방구석 미술관 3
조원재 지음 / 블랙피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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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이 낯설게 느껴졌던 분들이라면, 이 책이 좋은 시작점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목차를 보면 시대상으로 『방구석 미술관1』과 『방구석 미술관2』의 사이에 활동한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달리, 폴록, 워홀, 몬드리안 등 현대미술사의 대표적인 여섯 명의 작가들이 등장하는데, 작가의 생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작품을 소개하고 있어서 ‘왜 이런 그림을 그렸는가’에 대한 배경들을 볼 수 있었어요. 마치 짧은 전기소설을 읽는 것처럼, 각 인물의 생애와 고민, 예술에 대한 태도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습니다. 도판도 굉장히 풍부해서 작품을 직접 보는 듯한 몰입감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살바도르 달리 편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초현실주의의 대표 작가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는데, 그의 기행과 욕망, 예술적 집념이 이토록 강렬하게 얽혀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미술의 흐름을 이론보다 사람으로부터 이해하고 싶으신 분, 그림을 좀 더 가까이 느껴보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미술관의 벽 너머가 아닌, 일상 속에서 예술과 마주하는 즐거움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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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피는 가족이 필요해
레이첼 웰스 지음, 장현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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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랑스러운 고양이 알피의 눈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어요. 고양이 특유의 배짱과 뭘 해도 미워할 수 없는 행동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우리의 무릎 고양이 알피는 주인 마거릿이 세상을 떠나자 오갈 곳 없는 신세가 됩니다. 자신의 상황을 깨달은 알피는 자신에게 밥을 주고 사랑을 줄 사람을 직접 찾아 나서는 여정을 떠납니다.

바깥세상의 험난함을 느끼며 죽을 고생을 하며, 집냥이가 될 꿈을 접지 않습니다. 힘겹게 도착한 '에드거 로드'에서 알피는 자신이 필요한 집들을 찾아다닙니다. 여러 집 고양이가 되기로 다짐하죠.

"나를 좋아할 줄 알았다니까"

삶에서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한데 모아 자신을 지키는 집사로 만들어 버리는 알피의 매력.

고양이가 줄 수 있는, 함께 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사랑이 가득한 곳. 알피는 가족이 필요해!

알피 덕분에 많은 이웃들이 가족이 되어가는 일화가 따뜻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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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글쓰기 코치가 되어 줘 - 단어를 확장하고, 문장을 다듬고, 긴 글을 완성하는 챗GPT 글쓰기 수업
이석현 지음 / 제이펍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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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 사용법에 관한 많은 유튜브, 블로그 글들이 있는데,
한 번에 깔끔하게 정리된 문서를 찾기 힘들었거든요.

이 책에 다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 책이 더 좋았던 점은
생성형 AI로 모든 글을 다 쓰게 하는 방법이 아니라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내 글쓰기 실력을 증진시키는 방법을 알려준 것입니다.

생성형 AI는 진화했고, 또 진화하고 있겠지만
확률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항상 완벽한 결과를 주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인간이기에 새로운 것을 더 창의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믿는데,
AI는 인간이 지금까지 제공한 틀 안에서 조합하여 결과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본인의 글쓰기 실력 향상에 ‘나만의 글쓰기 코치’로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이 책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정말 친절한 책이라 chatGPT 가입하는 방법부터 알려주고 있습니다.
기술에 대한 거리감이 있어 시작하기 어려웠다 하시는 분들도 충분히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싼 강연, 비싼 과외 없이도 내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툴을
마음대로 만들어 쓸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주 유용하고 유익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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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움가트너
폴 오스터 지음, 정영목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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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죽은 아내를 애도하는 이야기다. 바움가트너의 애도는 절절하거나 울부짖는 방식이 아니다. 그는 아주 조용하게, 담담하게 잃어버린 사랑을 곱씹는다. 안 좋은 일들이 겹쳐 찾아온 어느 날,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흘렀다는 걸 깨닫고 그 순간 기억이 서서히 흐려지고 있음을 느낀다. 다른 사람을 좋아해보기도 하지만, 그는 여전히 아내와 닮은 무언가를 찾아다니고, 아내를 지적으로 탐구하며, 그녀를 끝내 잊히지 않을 존재로 만들어주길 바라는 제자를 오매불망 기다린다. 그 모습은 사랑이자 집착 같기도 하고, 동시에 기억을 붙드는 숭고함처럼 느껴진다.

바움가트너는 아내만이 아니라,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아내의 부모까지도 자주 떠올린다. 많은 이들을 잃었고,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고 기억해왔다. 이야기 속 기억들은 시간 순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아내의 책 내용이 갑자기 등장했다가, 다시 과거로, 또 현재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그 구성 방식이 특히 좋았다. 우리 생각도 항상 직진하지 않으니까. 감정도 기억도 제멋대로 흐르고 튀어나오고 사라지니까.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정신의 리듬을 문장으로 옮겨 놓은 것 같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은은한 상실, 잊혀지는 것에 대한 자연스러움, 그리고 잊고 싶지 않은 갈망을 느꼈다. 책장을 덮고 나서야 울컥했다. 그리고 마지막, 바움가트너가 쓴 『운전대의 신비』.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 사유는 오히려 불안을 키운다. 그리고 그 불안은 마지막 장면의 자동차 사고로 이어진다. 너무 많이 생각하고, 너무 오래 기억하는 것도 결국 삶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조용하지만 깊은 애도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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