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플 - 2017년 제50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정세랑 지음 / 창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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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린이들에게 많이 추천하고 선물했던 책입니다. 말그대로 50명의 사람들이 모두 주인공인 이야기이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죠. 1사람당 짧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어서 자기전 에피소드 하나씩 읽기 좋아요. 정세랑작가님의 글은 잘 읽히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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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양장) 소설Y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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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이희영작가의 소설이었다. 해시태그에 페인트가 있어서 어느정도 예상? 상상? 하긴했는데.

아주 쉽게 읽히는 웹소설 스타일?

결국 삶의 목적. 나 자신에 대한 탐구. 라는 점에서

최근에 읽은 미드나잇라이브러리 가 생각났다. 그 소설도 참 술술 읽혔었는데.


전체적으로 내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그리고 영혼가출이라는 다소 엉뚱한 설정이 여전히 미스테리이긴하지만. 그래도 잘 읽었다!



영혼이 콩이나 과일이야? 뭐만 하면 영혼을 갈아 넣었대. 그렇게 쉽게 갈아 넣을 수 있는거, 차라리 없이 살면 좀 어때?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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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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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잊을만하면 꺼내놓는 빌 브라이슨의 구절입니다.
[미드나잇라이브러리]를 읽고 이 구절을 떠올리는 것은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동시에 우리는 아무것도 될 수 없다는 데서 그 맥락을 같이하는 말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여러 영화 속에서, 여러 강의와 다수의 에세이 속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닌 이야기 일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트헤이그(저자)는 이 뻔한 이야기를 아주 새롭고, 따뜻하고, 힘있게 풀어냅니다.

소설은 노라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 순간부터 시작합니다.

친구, 오빠, 반려동물, 피아노를 가르치던 학생까지 무엇하나 노라와 함께해주지 못해요.

이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단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심지어 내 몸과 마음조차도 말이죠)

내게 주어진 시간만큼은 스스로 끊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자살을 결심하게 되는 걸까요?

그러한 맥락에서 소설 속 '시간'은 가장 큰 메세지를 주기도 합니다.
그렇게 닫힌 시간 속에서 노라는 '무한한 노라'를 경험하게 됩니다.

어쩌면 내 것이었을, 수많은 선택에 의해서 버려지거나 놓친 노라들을 만나게 되죠.

하지만 그것은 '노라'가 아니었어요. 노라는 책 속의 표현 따라 '이방인'이나 '스파이'와 다름이 없었죠.

완전히 다른 누군가의 껍데기를 쓰고 그들의 삶을 엿보는 것이었을 뿐, 노라는 그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노라는 여러 가지를 깨닫습니다.

내가 그 어떤 누구든 될 수 있다는 가능성, 사랑, 주체성, 내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 그리고 사랑입니다.
저는 여기서 '관계'가 삶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노라가 죽음의 직전, 자정의 도서관에서 만난 것도 결국은 어릴 적 자신에게 애정을 주었던 사서 선생님이라는 '사람' 이었고,

수많은 노라가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음으로써 자신이 사랑을 받고있고,

자신이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삶의 원동력을 이러한 '관계' 속에서 찾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이 소설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사서선생님의 과대설정, 중후반부 스토리 작위성)이 있기는 합니다만,
객관적으로 잘 짜여진, 읽기 쉬운 소설이라는 점에서 그러하고,
개인적으로는 감정묘사가 시적이고 장면전환이 영화적이라는 점에서 그러합니다.

판타지가 강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감정도, 장면도 모두 그림이 잘 그려지는 이야기여서 막힘없이 읽었던 것 같아요.

아직도 초록색 책이 가득한 거대한 도서관이 눈에 아른거리는 듯 합니다.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돈이 좀 많이 들긴 하겠지만)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근에 유쾌한 글귀를 하나 읽었어요.
'좋은사람들과 낭비한 시간이 바로 행복이에요.'
그리고 다짐합니다.
저는 살 거에요,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낭비하면서, 오래!!

 

 


 

난 내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경험의 모든 음영과 색조와 변주를 살아내고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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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녕 - 박준 시 그림책
박준 지음, 김한나 그림 / 난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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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서 하는 첫번째 ‘안녕‘과 헤어질 때 하는 두번째 ‘안녕‘에 똑같은 단어를 사용하는 나라가 또있을까요? 세상의 모든 안녕을 다시 이해하고 잘 할 수 있도록 마음을 써야할테죠. 이 책이 도움이 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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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람들
박솔뫼 지음 / 창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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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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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신없이 사람의 머릿 속을 헤집고 다니는 글이 또 있을까. 누군가의 혼잣말을 쉼 없이 적어내려간 글을 쉼없이 읽는 기분이랄까. 개인적으로는 집중의 노력이 꽤나 필요한 소설이었다. 좋게말하면 신선했고, 그렇다고 내 취향은 전혀 아니었던 소설.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소설. 그리고 그 이야기 안에서도 나도 모르는 새 장면의 전환이 수시로 일어난다. 정신없은 화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려면 정신줄을 바짝 잡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잘 읽었던 글은 <이미 죽은 열두명의 여자들과> 였던 것 같다. 마음이 가장 이해할 수 있었던 이야기였으니까. 죽고 죽이는 사람. 다시 살아나 죽이는 사람과 떠도는 사람. 그리고 열두명. 심판.


📖넘어질수록 단단해지고 참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그렇다면 왜 이기려는 것일까. ... 안 넘어져도 자전거를 배울 수 있다. 그것이 내가 그때 확실히 느낀 것이었다.(157p)


📖저는 미안하지 않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폐를 끼쳤습니다. 당신은 내가 헝클어지고 부서뜨린 당신의 부분을 받아들이세요. 우리 서로 해를 끼치는 사이가 됩시다.


#소설 #소설집 #박솔뫼 #박솔뫼작가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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