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사람들
박솔뫼 지음 / 창비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의사람들

-


-

✏이 정신없이 사람의 머릿 속을 헤집고 다니는 글이 또 있을까. 누군가의 혼잣말을 쉼 없이 적어내려간 글을 쉼없이 읽는 기분이랄까. 개인적으로는 집중의 노력이 꽤나 필요한 소설이었다. 좋게말하면 신선했고, 그렇다고 내 취향은 전혀 아니었던 소설.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소설. 그리고 그 이야기 안에서도 나도 모르는 새 장면의 전환이 수시로 일어난다. 정신없은 화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려면 정신줄을 바짝 잡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잘 읽었던 글은 <이미 죽은 열두명의 여자들과> 였던 것 같다. 마음이 가장 이해할 수 있었던 이야기였으니까. 죽고 죽이는 사람. 다시 살아나 죽이는 사람과 떠도는 사람. 그리고 열두명. 심판.


📖넘어질수록 단단해지고 참는 것이 이기는 것이고 그렇다면 왜 이기려는 것일까. ... 안 넘어져도 자전거를 배울 수 있다. 그것이 내가 그때 확실히 느낀 것이었다.(157p)


📖저는 미안하지 않습니다. 저는 당신에게 폐를 끼쳤습니다. 당신은 내가 헝클어지고 부서뜨린 당신의 부분을 받아들이세요. 우리 서로 해를 끼치는 사이가 됩시다.


#소설 #소설집 #박솔뫼 #박솔뫼작가 #창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