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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의 안목 - 고전과 비즈니스에서 세상과 사람을 읽는 법을 배우다
김봉국 지음 / 센추리원 / 2013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 작가
- 김봉국
- 출판
- 센추리원
- 발매
- 2013.03.10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는(踏雪野中去)
함부로 어지럽게 걷지 마라(不須胡亂行)
오늘 내가 남기는 발자국은(今日我行跡)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遂作後人程)
김구 선생님이 좋아하셨다는 서산대사의 시 이다..
책의 초반에 나와있는 이 시가 어찌그리 와닿는지 뜻을 하나하나 찾아가며 적어봤다.
마치 이 책의 모든걸 통틀어 가장 멋지게 표현한 부분이 바로 이 시가 아닐까..라고 생각해봤다.
이데일리의 창업멤버이자 현재 행복한기업연구소를 설립해 성공한 많은 이들의 이야기와
현재 우리 사회에서, 조직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질서있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놀라운건 "역사의 승자들을 공부하는 것이었다. 고전과 철학, 역사서 등 인문학을 가까이 했다."
라는 말을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의 독서열이 너무 와닿았다.
결행(決行)
모두를 만족시킬 선택은 없다. 뛰어난 조직 뒤에는 항상 욕먹는 리더가 있었다.
반대와 비난에도 할 일은 해야 한다.

"기득권을 포기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자신을 던지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어떤 위치에 있든지 간에
그 자리가 제공하는 기득권이란 달콤한 것이다. 기득권을 포기했을 때 겪을 사회적 소외감과 불편함
뿐만 아니라 수입의 안정성에 대한 불안감이 항상 발목을 붙잡는다."
어제 신문을 보던 중 재미있는 글을 봤다. 직장인들의 80% 이상이 이직을 고려하지만 그 중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가 당장의 빚 문제와 수입 문제로 불안하다는 것이었다.
재미있지 않은가. 책에서도 여러 언급된바 직장이란 곳은 신바람 나게 출근해서 즐겁게 일을 해야
성과가 나온다 했다. 그런데 어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출근을 해서 온전히 일에 몰두 할 수 있을까.
정신과 몸이 따로 놀면 오히려 하지 않는것만 못하다 했거늘..
최근 상무님께서 자주 언급하시는 말씀 중 하나가 "계속 도전하고 시도해라. 100개를 해서 1개라도
건지면 잘한거다. 귀찮아 하지말고 끊임없이 시도해라." 라는 말씀이 딱 와닿는 순간이다.
변화를 두려워해서, 순간 욕을 먹는것이 귀찮아서 아무것도 해보지 않는다?! 그건 살아 숨쉬는 것 조차
아까운 것이다.
편안함만 추구해서는 절대 그 이상의 무엇을 얻어낼 수 없다. 우리가 타성에 젖어 현재에 안주하고
변화하지 않는 동안 밑에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혁신으로 우리의 자리를 넘어서려 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깨달아야 할 부분이 바로 이 단락이 아닌가 한다.
순리(順理)
기회를 빨리 잡지 못한다고 해서 안달할 필요는 없다.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에게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이 장에서는 손무의 『손자병법』의 '도(道), 천(天), 지(地), 장(將), 법(法)' 에 대해 얘기하며
이 것을 이해한다면 어떠한 경쟁에서조차 우위에 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제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사람이 없으면 뜻을 펼칠 수 없고 사람이 있다해도 돈이 없다면 그 역시
뜻을 펼칠 수 없다. 조직이란 엄연히 법(시스템)을 구축하여 누구나가 평등하게 누려야 하며
그에 대한 상벌에 대한 제도 역시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 그렇다며 분명 어떠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지 않겠는가.

인덕(仁德)
리더는 슈퍼맨이 아니다. 인재가 뛰어놀 판을 만들고 그들에게 권한을 위임하라.
인재가 나를 먼저 찾게 하는 승자의 용인술.
'의인불용 용인불의(疑人不用 用人不疑)' 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즉 사람을 믿지 못하면 쓰지 않고
일단 쓰면 의심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 뜻을 나름데로 해석해보면 리더의 입장에서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조직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리더의 모든 행실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도 생각할 수 있다.
자신은 규율을 어기면서 타인에게는 지킬것을 강요하고, 남은 천대하면서 자신은 존중받기 바라는
리더들이 판을 친다.
이제는 독선적인 리더는 살아남기 힘들다. 윗사람보다 더 무서운건 아랫사람이라는 말이 틀린말이
아니다.
무릇 훌륭한 리더란 인재를 알아보고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그 능력을 더욱 끌어내어 능률을 향상
시켜야 하며 자연스레 사람이 모여들게끔 해야한다.
'소통' 이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는데 소통의 참 뜻을 알아야 할 것이다.
혁신(革新)
됐다 싶을 때 다시 점검하라. 위기는 도둑처럼 찾아온다.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흐름을 읽고
판을 주도하라.
여기서 또 한번 상무님의 말씀을 빼놓을 수 없다. "매장의 점장, 팀장들은 늘 앞장서서 움직여라."
이 말씀이 왜 그렇게 해야되는지 이 장에선 충분히 설명되어 있다. 경영의 대가들은 늘 현장의
소리를 중시하고 수시로 직접 방문해 현장을 보고 듣고 한다.
그래야 소통 역시 원활하게 되며 잘못된 정보들을 정확히 알 수 있는 것이다.
직책을 달았다고 현장에서 물러서는 것이 아닌 리더들의 솔선수범이 가장 중요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다.
타성에 젖어 좋은게 좋은거라는 생각을 버리고 리더는 늘 이성과 감성을 적절히 분배하여
조직을 이끌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공유(共有)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비전을 공유하고 성과를 나누면 조직의 충성도는 높아진다. 한 사람의
똑똑함보다 열 사람의 어리석음을 조합하라.

리더십하면 강한 카리스마가 떠올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혼자만의 독단적인 결정을 앞세워
일을 추진하기 보단 조직원들의 많은 소리를 듣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귀가 두개이고 입이 하나 인것을 책에선 인용했는데 바로 이 구절 역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모름지기 소통이란 일방적인 것이 아닌 듣는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했다.
올바른 정보와 성과를 다같이 공유하여 그에 따른 보상 역시 똑같이 분배한다면 더없이 즐거운
분위기가 자연스레 형성되지 않겠는가.
성과가 떨어지는 조직은 분명 어떠한 문제가 있다했다. 눈 앞의 작은 이익때문에 조직원이 다치거나
떨어져나가지 않도록 리더는 늘 함께한다는 마음으로 상대를 대해야 할 것이다.
리더의 입장에서 읽어본 이 책은 깨닫는 부분이 많았다.
인문학의 중요성은 책을 읽는내내 다시 한번 알게 됐으며 한 조직의 리더로써 나의 삶을 반성하게 했다.
리더라면 한번쯤은 꼭 읽어봤음 하는 이 책..
충분히 쉽게 읽을 수 있되 깨달음이 많은 책 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