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답사여행의 길잡이 5
한국문화유산답사회 엮음 / 돌베개 / 199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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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가이드북을 집어 들고 떠나는 여행은 마치 교과서를 보고 있는 기분이다. 마치 모든 준비가 마친것처럼. 가이드북이 없이 떠나는 여행은 계획을 세울 수가 없다. 길잡이에 의존하여 그대로 따라간다. 편리한 여행이다.  

일정을 짰다.  2박3일 일정으로. 서울_낙안_순천_해남_서울.  

100%_자동차와이책한권으로다녀온여행이다. 

다녀와서 쓴 편지이다. 

...남도여행은 출발점은 선암사였다. 선암사에는 해우소가 유명하다. 왜이리 유명한지는 다녀오고 나니 이해가 되더라. 김훈의 자전거여행에서도 해우소에서 볼일을 보고올것을 추천했더것으로 기억한다. 겨울산사는 인적이 드물고 산사내의 움직임도 거의 없더라. 그래도 일주문을 지나 산사를 오르는 입구의 산책은 참으로 상쾌하더라.  

낙안읍성에서 하루밤을 보냈다. 오랜 초가마을로 조성이 된 민속촌같은 곳이고 이곳은 일년에 한번씩 초가를 올리는 것이 이벤트라도 한다. 이마을은 보조금을 받고 있기에 어느정도 개방이 되어있다. 민박집은 초가집이지만 실내에는 보일러로 되어있어 외풍이 있긴하지만 견딜만하고 화장실은 개조하여 편리하게 만들어 놓았다. 초가집에서 하루를 보내고 이른 저녁 동네 산책을 했는데 동네 주변이 낙안읍성 성곽을 따라 걸었다. 해질녁의 풍경은 연하장에서나 등장을 할듯해서인지 발을 뗄수 없을 정도로 장관이었다. 바람이 차고 세게 불었지만 하늘이 맑았고 성곽주변에 대나무 소리가 바람과 이야기를 하는것 같았다. 무슨 얘기를 하나 들어보고 싶었다고나할까 아마 내 험담을 했다고 하더래도 난 웃었을 것이다. 바람의 소슬소슬 소리를 들으면 귀가 가려워. 이 동네에서 몇달 살아보고 싶었다. 방학엔 이곳에서 보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천에 들어서면 맛집을 찾았다. 대원식당이라는 한정식집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곳은 개인집을 개조한 듯한 식당이었어. 일인분에 만오천원인가 이만원정도 했던것 같은데 반찬의 종류가 좀 달라 젓갈의 종류만 해도 대여섯가지가 되었다 아주머니는 돼지고기 볶음에서 이젓갈을 먹어보세요 그리고 이 젓갈은 배추쌈에 싸서 드세요 친절히 알려주시며 젓갈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젓갈에 저분을 가게 만들었다. 그맛이 짜지 않고 감칠맛이 난다. 또 먹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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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jin1982 2009-04-17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에 왜 별두개밖에안주셨는지 궁금한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