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혜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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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 반불수인간이 된 오기의
사고 전과 사고 후의 이야기를 오가며
이야기는 진행 된다...

겉표지와 제목에서 주는 섬뜩함 보단
읽어나 갈수록 지극히 현실적이고 있을법한
상황들 속에서 내 모습이 오버랩되서 조금은
읽는 내내 우울했다 ㅎㅎ

오기의 자라온 환경 처해진 상황에서
그가 그럴수 밖에 없었을꺼라고...이해가 되기도 하다가
그래도!!이건 아닌듯!! 화가나기도 하며...

오기도...그의 아내도... 장모도
다 가슴한켠에 인생의 쓰고아픈 상처가 있는
영혼의 피해자다...

홀(The Hole)은 가족이야기이다...
마음에 커다란 구멍을 하나이상은 가진 ...
그리고 그런 구성원들이 사는 세상 이야기다...
다 읽고나니 오기집 정원에 파 놓은 구멍의 깊이만큼 먹먹하다.



#깊은 어두운 구멍에 누워 있다고 해서 오기가
아내의 슬픔을 알게 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이 아내를 조금도 달래지
못했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아내가 눈물을 거둔것은 그저 그럴 때가 되어서였지,
더 이상 슬프지 않아서는 아니었다.
오기는 비로소 울었다. 아내의 슬픔 때문이 아니었다.
그저 그럴 때가 되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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