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걷는 유럽 인문여행 - 문화적 감성이 충만한 유럽 인문 산책
문윤정 지음 / 신아출판사(SINA)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여행을 가기 전에 읽어도 좋고, 다녀온 후 읽으면 또 다른 느낌이 드는 마법 같은 책이다. 작가의 발걸음을 따라가면서 나의 감정도 느껴볼 수 있어 두고두고 음미하며 읽어보면 좋다.

작가가 장소마다 들려주는 문학과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빠져들어 유럽에 가 있다. 학창시절 세계사 수업이 싫었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줄 알았다면 좋아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책은 순서가 있는 것이 아니기에 마음이 이끄는 어느 곳이든 먼저 읽기 시작해도 좋다.

여행을 다녀왔던 스페인 부분을 제일 먼저 읽기 시작하였다.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를 만나러 가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중세도시 톨레도역에 도착하여 설레는 마음이 느껴져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요동쳤다미술, 역사, 문학, 철학을 아우르는 내용임에도 술술 읽혀 유럽에 대한 풍부한 배경지식이 절로 쌓이게 된다.

아직 가보지 않은 아일랜드와 영국으로의 여행을 꿈꾸며, 가족과 함께 읽어보려 한다.

성인뿐만 아니라 초등 고학년 이상 자녀와 함께 읽고, 서로의 관심 부분에 관해 대화를 나눠보면 좋을 것 같다.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을 깊게 하는 데 도움이 되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산초의 말은 우리도 귀담아들을 말이다. 때를 알고 물러날 줄 아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이다. 물러날 때인 줄 알면서도 계속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용기가 아니라 만용이며, 어리석은 사람이다. - P342

누군가는 ‘뜻밖의 일이 불쑥 끼어들어 삶의 중요한 부분을 결정해버리는 것이 인생‘이라고 한다. 불쑥 끼어드는 것이 우연인지 필연인지 알 수는 없지만, 불쑥 끼어드는 그 무엇이 없으면 삶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우디의 인생에 불쑥 끼어든 건축이라고 해야 하나, 인류 건축사에 불쑥 끼어든 가우디라고 해야 하나? 가우디가 없었다면 현대 건축사는 참으로 심심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 P3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