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을 훔친 아이 그래요 책이 좋아요 3
알프레드 고메스 세르다 지음, 클로이 그림, 김정하 옮김 / 풀빛미디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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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선택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스페인 문학이라는 점이었다. 생소하고 처음 접해본 문학이었기에 궁금했고 호기심이 갔다.

 카밀로와 단짝 안드레스의 이야기. 열한 살 아이들이 만나는 현실은 안타깝고 힘들다. 가난하고 아이들을 돌보지 않는 부모, 주변의 모습을 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는 두 아이들이 안타깝고 안쓰러웠다.

그러나 우울하고 답답하지만은 않게 느껴진 건 순수한 아이들의 생각들 때문이다. 그리고 혼자가 아닌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

 그 아이들을 변화시킨 건 벽돌을 훔쳤다고, 책을 훔쳤다고 벌을 주고 혼을 내는 어른이 아니라 그 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여주고 기다려주고 따뜻하게 품어주는 마르 선생님의 마음이었다.

 가난하고 힘든 도시에 도서관을 세워 문화적 상징이 되어 변화를 일으켰다면 척박한 현실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민 사서 선생님의 노력과 사랑 덕분에 이 아이들이 변화할 수 있다고 믿는다.

훔친 책을 카밀로는 더이상 팔지 않기로 하고 첫 장을 넘겨 책을 펼쳐 읽는 그 순간 그들에게 희망이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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