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연필 그림책은 내 친구 30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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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쓰기 위해 차분히 기다리는 시간, 생각의 나래는 무한한 우주를 여행할 수 있다.

누구나 다 알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 중의 하나가 쓰기 위해서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생각과 쓰기 중에 무엇이 먼저인지 알 수 없지만 생각하려면 쓰기가 필요하고 쓰려면 생각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생각 연필과 함께 하는 여행이 진리다. 

생각 연필의 변화무쌍한 모습은 이 책이 어른들에게 더 유효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집과 고집이 늘고 심장이 딱딱해져가는 어른들의 ‘얼음!’, ‘땡’하는 순간처럼 두뇌 회전을 위해 다채로운 색과 모양을 선보인다. 그림책을 잘 보지 않던 어른들도 어린이와 함께 읽으며 잠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한국에서 활동하는 폴란드 작가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책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생각’이 어떤 과정을 통해 ‘내 것’이 되는지를 간결하게 보여준다. 아이들에게 ‘생각’이라는 보이지 않는 과정을 시각화시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성인들에게도 유연한 사고를 다시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21세기가 창의성의 시대라지만 어느 사회보다 틀에 꽉 짜여진 우리 교육 환경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멀리서, 구름 사이로, 팔랑 팔랑 또는 살그머니 다가오는 ‘생각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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