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없는 동화책 창비아동문고 265
김남중 지음, 오승민 그림 / 창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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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왕 기철이, 날아라 장수풍뎅이, 마지막 손님 등 여섯 편의 글이 실린 단편 동화집. 수학을 잘하는 기철이는 수학올림피아드에 나가고 싶지만 선생님은 학원에서 좀더 실력을 쌓지 않으면 대회 나가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부모님께 학원 얘기를 하던 날, 부모님은 기철이에게 마이너스로 넘실되는 가계부를 보여준다. 아빠가 직장을 다시 잃고 기철이는 수학 올림피아드 문제보다 더 어려운 삶의 문제에 손에 쥔 아이스크림마저 잊어버린다.


여섯 편의 이야기에 나오는 아이들은 현실적인 결핍을 가지고 있다. 부모님이 겪고 있는 현실의 삶의 고난이 아이들의 삶에도 큰 그늘을 만든다. 해결책을 찾느라 아이스크림이 녹는 줄도 모르는 아이도 있고 마지막 손님을 맞기위해 조금 더 용기를 내겠다고 다짐하는 소녀도 있다. 동화는 현실을 가리는 덮개가 아니라 아이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드러내는 이야기일 수도 있음을 이 책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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