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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금 징금 징금이 ㅣ 우리시 그림책 14
일노래.윤정주 그림 / 창비 / 2009년 3월
평점 :
돈 갚는데 더디다고 돈 받으러 다니던 징금이는 욕심을 채울수록 모습이 변한다. 돈을 빌린 사람들이 머리통을 떼서라도 갚겠다고하는 지경에 이르자 징금이는 거미처럼 변해서 물 속으로 뛰어든다.
징금타령은 영호남 지방에서 부르던 일노래이다. 머리통을 떼거나 팔을 뽑아서라도 빌린 돈을 갚겠다는 내용이 일면 잔인하게 여겨질 수 있으나 당시 가난한 이들의 생활상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래는 돈을 빌린 사람의 입장이 아니라 돈을 빌려 준 징금이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보여준다. 돈을 빌려준 징금이가 왜 거미로 변할 수 밖에 없는지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이다. 몸의 특정 부분을 생활도구로 빗댄 점이 상징적이고 그림이 해학적이어서 읽는 이들에게 재미를 준다.
초등저학년부터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