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해요 사계절 성장 그림책
전미화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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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아빠가 돌아가셨다. 엄마는 바쁘고 아빠 없는 그네타기나 목욕은 재미없다. 혼자 앉은 식탁은 너무 넓다. 아름다운 풍선이 나오는 꿈 속에는 아빠, 엄마 그리고 내가 있다. 이불을 젖어 있어 혼날 줄 알았는데, 엄마는 ‘괜찮아, 우리 둘이 씩씩하게 살자’라고 말한다. 혼자 밥을 먹거나 그네타기도 괜찮고 엄마가 마신 커피 잔을 씻을 줄도 안다. 엄마는 운전을 시작하고 망치질도 잘한다. 사진 속의 아빠와 나는 서로 웃음을 주고 받는다. 

죽음과 이별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갑작스런 사고로 부모를 잃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책. 한 면은 글을, 한 면을 그림을 배치하여 집중도를 높였다. 여백이 충분하고 굵은 듯 간결한 선으로 이뤄진 그림으로 아버지 없는 날들은 무채색으로, 충격과 상실에서 벗어나자 형형색색의 색들이 화면에 들어온다. 엄마와 함께 서로를 도우며 생활하고 혼자 그네타기를 한다. 마지막 ‘나는 씩씩해요’라며 아이는 웃는다.     

p.s 오른발 왼발, 위층 할머니 아래층 할머니,이럴 수 있는거야, 곰과 작은새 등 죽음과 상실을 그린 그림책이 있다. 초등고학생부터 청소년들은 게어트루트 엔술라트의 '우리 함께 죽음을 이야기하자(보물창고)'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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