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 웅진 세계그림책 132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서애경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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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듯 밝게 웃고 있는 곰 가족 뒤로 아이가 지나간다. 어디로 가는걸까? 엄마 아빠, 나 세명의 곰 가족은 죽이 너무 뜨거워 공원으로 산책을 간다. 엄마는 엄마 회사 얘기를 하고 아빠는 아빠 회사 얘기를 하고 나는 딴청을 피우다 집에 돌아오니 누군가 죽을 다 먹어버렸다. 침대에서 자던 소녀는 곰 가족을 보고 깜짝 놀라 뛰쳐 나간다. 문 밖을 내다보던 나는 그 아이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 거리에서 비바람에 시달리던 소녀는 헤어졌던 엄마와 다시 만나고 두 사람은 서로를 따뜻이 안아준다.    

곰 가족은 눈부신 노란색 집에 산다. 엄마와 소녀는 칙칙한 회색 집에 산다.  두 가족의 집은 크기도 색깔도 다르고 소녀의 집에는 아빠가 보이지 않는다. 엄마와 함께 나온 소녀는 풍선을 따라가다 곰 가족 네서 죽을 먹고 잠을 잔다. 화목한 듯 보이지만 자기 얘기만 하는 곰 가족은 낯선 소녀를 보고 깜짝 놀란다. 부모님 얘기에는 딴청만 하던 ‘나’는 집을 뛰쳐나간 소녀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소녀는 거리를 헤매다 엄마를 발견하고 서로를 안아주니 화면은 따뜻한 황금빛이 된다.  

영국의 옛이야기 <금발머리와 곰 세 마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자기 얘기만 하는 가족 관계에 문제를 제기하고 낯선 소녀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해 하는 ‘나’를 통해 관계와 소통의 문제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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