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 - 칼의 노래 100만부 기념 사은본
김훈 지음, 이강빈 사진 / 생각의나무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 들어온다. ...(중략)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몸은 세상의 길 위로 흘러나간다...(하략)』
당시 52살의 김훈은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 2004년 여름을 이름까지 지은 자전거 풍륜(風輪)과 함께 전국을 쏘다니며 풍류를 즐긴다. 세상의 길들이 김훈의 몸속으로 흘러들어오니 또 그 몸은 길 위로 흘러 바람, 가을, 여행 속으로 읽는 이의 마음을 촉촉이 적신다. 툭툭 끊어지듯 짧고 명징한 문장으로 구석 구석 52곳, 김훈은 우리 산천과 놀아난다. 내 몸으로 바퀴를 돌려 구석 구석 닿지 않는 곳 없는 자전거 여행의 멋은 그 어떤 호화 여행보다 향기롭다. 다만 그 곳에 가지 않아도 그 바람, 그 땅, 그 곳 사람 내음을 알알이 읽는 이 앞에 무심한 듯 툭 던져준다. 그러므로 김훈과 함께 떠나거나 문득 불어오는 가을 바람을 고즈넉이 바라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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