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주는 위로
이미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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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한다.

푸르고 시원한 산.

70% 가 산인 이 땅에 살면서 정작 산에 갈 기회가 별로 없다.

사는데 급급해서 먼발치 바라보듯 그리워만 한다.



"음..., 뭘 챙기지?"

"정상에서 마실 커피 물을 끓이고, 장갑이랑 토시도 챙기고, 모자도 써야지. 그리고 ...."

p.34 산이 주는 위로 - 인천 청량산



산행을 준비하는 장면을 상상만 해도 함께 기분이 좋아진다.

즐거운 마음으로 소풍 가듯이 마음도 몸도 벌써 가벼워진다.



이 책에는 모든 산이 나오진 않는다.


서울의 북한산,

인천의 청량산, 문학산

경기도의 산산산,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그리고... 제주의 한라산.


이렇게 세어보면 많지 않은 산들이지만, 산 하나에도 품은 이야기는 얼마나 무궁무진할까.



삼각봉 정상을 지척에 두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햇살도 바람도, 쉬어가기 좋은 평원이다... 주차장 편의점에서 사 온 김밥 두 줄과 구운 계란, 빵, 복숭아, 포도, 인숙이가 가져온 따뜻한 커피까지, 차려놓고 보니 푸짐하고 넉넉했다.

p.77 산이 주는 위로 - 경기도 명성산



정겨운 친구들과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정상을 향해 나아가며 함께 대화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는 호사를 나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쁘다는 흔한 핑계를 대보지만 실제로 나는 요령이 없는 듯하다. 계획적으로 잘 쪼개어서 시간을 쓰고 짬을 낸다면 못할 일도 아닐 텐데...


저자도 코로나 시기를 견뎌내야 했던 힘든 순간에 산행을 시작하여 새로운 인생을 만났듯이, 나도 다시 산행을 시작하고 싶다. 가까운 동네 뒷산부터 도전해 봐야지...



"와, 물 맛있다. 정말 맛있어."

"어떻게 나무 밑에 이렇게 예쁜 옹달샘이 생길 수 있어요? 너무 신기하다."

p.116 산이 주는 위로 - 강원도 용화산



맛있는 물. 나도 맛보고 싶다.


단 한 가지, 책을 보면서 아쉬웠던 점은 사진이 흑백이라 생동감이 떨어진다. 칼라 사진들이라면 산의 아름다움이 더 진하게 전달되었을 텐데... 아마도 저자는 그 생생함을 직접 찾아가서 느껴보라고 일부러 의도한 것인지도 모른다. 푸름의 절정 여름 산, 기다려 주세요. 제가 만나러 가겠습니다.


♥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뤼치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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