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피와 살을 도려내 자신의 빈 곳을 채우려 하는 심리는 어쩌면 자아 결핍이 빚어낸 열등감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인정과 주목을 인질로 삼으려 하는 것이다. 우리가 만약 타인을 착취하는 사람의 내면을 투시할 수 있다면 아마도 그 속은 겉으로 드러나는 것처럼 강하지 않고 흠집투성이일 확률이 높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의 불안전한 자아가 타인의 착취에 노출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거듭되는 양보를 받아들이려는 습성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은 너무나 보편적이어서 누구에게나 흔히 벌어질 수 있다. 이 책에서 보여지는 상황과 대화만 읽어봐도 자신의 상황과 너무 흡사하다고 생각될 것이다. p.289 라이이징(정신과 의사 - 착한여자가 받는 상처의 저자)의 추천사 중
이 책을 보면서 좀 놀랐던 점은 이들의 정서가 우리와 너무도 흡사하다는 것이다.
대만 사람들과 대화할 때 잘 통한다고 느끼기는 했다. 중국 본토에서 온 사람들에 비해 더 편하고 생각이 비슷해서 신기했다. 그들이 한국드라마를 엄청 보고 공감한다는 것도 이해가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가 보니 마치 한국 사람이 쓴 글을 읽는 것 마냥 번역본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