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가 두려운 한국인들.
우리나라 중산층을 상대로 ‘은퇴’에 대한 생각을 설문조사 한 결과 재정적 불안, 건강 쇠퇴, 외로움 등의 단어들을 꼽았다. 안타깝지만 은퇴는 꿈꾸고 기다려지는 시기가 아니라 두렵고 피하고 싶은 시기인 것이다.
반면 미국인들은 자유, 즐거움, 스트레스 없는, 성취, 기회 등의 단어를 꼽았다.
전 세계가 인정할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한국인들은 은퇴 후에 그간 고생에 대한 보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히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금융 문맹’이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금융 문맹 - 일상생활과 산업분야에서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금융 관련 지식이 부족하여 돈의 소중함과 관리방식을 모르고 돈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금융문맹이 될 경우 글자를 읽고 쓸 줄 모르는 문맹(文盲)과 같이 국민 개개인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고, 사회성장기반도 약화될 수 있음을 이야기할 때 쓰이는 용어이다. (출처 – 국세청 용어 사전)
열심히 일해서 벌고 저축하지만 실제 투자 및 관리와 연결되는 경우가 적어서 돈은 불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창 유행하던 ‘워라밸’을 넘어서 요즘은 ‘스라밸’ 이 등장했다.
스라밸 – 학교 공부에 치우친 청소년들을 위한 공부와 삶의 균형 (study & life balance) 이란 뜻이지만 지금은 나이 듦의 가치를 인식하고 적극적인 준비와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 세대 필수 신조어로 부상한 단어다.( P. 116)
바야흐로 너 나 할 것 없이 일하고 세대 간의 구별 없이 공부하는 시대가 되었다.
맥도날드에서 80대 어르신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도서관엔 반백의 중년들도 많이 가신다. 오히려 시험을 앞두고 학교와 학원에서
하루를 보내야 하는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만나기 힘들다.
모두들 달라진 세태와 현실 앞에서 뭐라도 해야 미래를 준비한다고 생각하는 시기인 것이다.
2015년 UN 보고서에 따르면 65세는 청년!이라고 하니.. 신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