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45
조지 오웰 지음, 이혜인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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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고전 문학이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1949년에 출간된 <1984>가 2026년을 사는 지금에도 여전히 필요한 이유가 있는 걸까? 그것도 청소년과 성인이 함께 읽는 소설로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이 내 머릿속에 오고 갔다.


내가 <1984>를 처음 읽었던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읽은 후 충격에 빠져있을 즈음 작가의 다른 작품을 찾다가 자연스럽게 읽게 되었다. 


불과 3년 전쯤이니 우리나라에 12.3 계엄이 일어나기 전이었나 보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읽게 되었다. 처음 읽었을 때만큼의 충격은 아니었지만, 계엄 이후의 세상에서 언제든 우리에게 이런 자유가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 고민이 깊어졌던 건 사실이다.


계엄의 험난한 과정을 겪은 후, 우리의 삶에서 오는 자유가 더욱 또렷하게 느껴져서일까? 이 책의 인물들이 겪는 과정들이 다르게 다가온다. 어쩌면 우리 사회도 1949년 조지 오웰이 경고했던 현상들이 형태만 달라졌을 뿐, 이미 어딘가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는 아닌가라는 생각에 다다른다.




전쟁은 평화

자유는 예속

무지는 힘




진실이 권력에 의해 왜곡되고, 알고리즘에 의해 편향된 사고를 하며, 개인정보가 무분별하게 유출되어 활용되는 일들이 누군가에 의해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면? 


거대한 자본과 권력이 세상을 움직이는 가운데, 개인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채 알고리즘에 의해 한쪽만을 보게 된다. 스스로의 생각보다 타인의 시선으로 살아가는 세상에 이미 와버린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마치 보이지 않는 줄에 매달린 마리오네트를 연상케하는 공포가 몰려온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서 '복서'처럼 권력자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결국엔 처절하게 쓰고 버려지는 무서운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책의 말미에 <1984> 제대로 읽기라는 전종옥 교장 선생님의 글을 읽다 보면, 이 작품을 왜 읽어야만 하는지 또 한번 느끼게 된다. 


현재의 사회를 사는 개개인이 비판적 사고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잘 정리해주셨다. 그리고 이 책이 1949년에 출간된 작품임에도 독자들에게 여전히 읽히고 있고, 새로운 판본으로 계속 출간되는 이유 또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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