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큼 중요한 나라는 없다
시게무라 도시미츠 / 서해문집 / 1999년 3월
평점 :
절판


최근에 들어와 아시아의 경제위기와 더불어 일본 엔화 환율의 향배가 핫이슈로 등장하면서 누구나 할 것 없이 우리는 엔화 환율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매스컴에서는 온통 일본 엔화의 하락이 지속될 것이며, 이에 따라 일본 경제는 추락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야단들이다. 그래서 고이즈미 내각이 개혁을 통해 일본경제를 회복시켜야만 된다고 떠들고 있다.이런 시점에 든 책이 바로 [한국만큼 중요한 나라는 없다]이다.출간된지는 좀 됬지만 이제서야 이 책을 접해본것이 조금은 후회스럽기 하지만 읽고 난후 뿌듯함을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그건 이 책이 시사하는 바가 지대하다는 점이다.'한국 정부의 앞잡이'라는 비판을 받기까지한 저자 시게무라 도시마츠!그는 한국에 대한 객관적,사실적 발언을 하고 있는 보기드문 일본인이다.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그가 알고 있는 모든것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는 이 작품은 우리가 꼭 읽어보고 넘어가야되지 않나 본다.과거 일본과의 관계속에 피상적 비합리적 일본비판하기만을 일삼던 우리에게 보다 관용적인 태도를 길러줄것이라고 본다.

이 책의 이름에 대해 일본 출판사는 처음에 상당한 저항감을 표시하고 다른 제목으로 바꾸도록 도시미츠에게 요구했다고 한다.당연한 요구일것이다.이 제목으로 이 책이 일본에서 팔리기를 기대할수 없다는것이다.물론 그뜻을 저자는 모른바가 아니라고 한다.저자의 말로 [한국처럼 별 볼일 없는 나라는 없다]라고 명명했다면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고 생각 했을지 모른다고 한다.하지만 저자는 공정한 있는 그대로의 한국적 모습을 일본에게 알릴려 한것이다.진정한 기자가 무엇인지 일본내의 원성을 감수하면서까지 발간한 저자는 이욕에 눈을 뗀 훌륭한 일본인 작가임에는 틀림없다고 본다.그는 일본내의 모든 독자들에게 그는 한국을 직시해야된다고 충고하고 있다.그는 한국에 대한 일본인의 의식에 대한 총기를 겨눈것이다.이 한권의 책을 무기로 말이다.한국을 숭고하는 내용이 있는것도 아니다.그가 본 객관적인 한국을 이야기하고 있다.

요즘 차기 대선을 두고 그야말로 우리나라 정치는 흑색 비방으로 일색하고 있다.당원들사이에서의 비방발언을 매스컴에서 보고있자면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 없다.무엇이 진정한 정치인지 그들은 아예모르고 있는거 같기도 하다.저자는 우리 나라의 정치에 관한 사색을 그다지 밝게 표현하지 않고 있다.서평을 적는 나 자신은 한국인이다.저자의 대부분의 한국에 대한 모습들에 반감이 들지 않았지만 몇군데 저자의 서술이 탐탁치 않게 생각 된 점들이 있다.'한국을 대등하게 취급해야된다'는 주장은 한국인을 같은 인격체로서 대등한 인간으로 취급해야 한다는 면에서는 맞는 말이다.그러나 그것은 한국도 경제력이 커져서 선진국이 됐기 때문에 말하고 싶은 것은 말하고 대등한 것을 요구해야 한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라고 한다.우리나라에 대해 측은한 발언을 한 저자의 말에 난 이해할수가 없다.좋은것은 배우고 받아들여야되지만 저자가 말하는것은 비단 경제적인 문제가 아니라 국력에 빗대어 말한것 자체가 못마땅하다.국력을 말한다는 것은 우리 한민족을 자질이 일본인 보다 못하다는거 아니겠는가.

우리는 좀더 냉철하게 객관적으로 세계를 볼 필요가 있다. 코페르니쿠스가 지구인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 등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오히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과 자전을 거듭하면서 움직이고 있다는 획기적인 사실을 발표했다. 마찬가지로 세계의 파워는 우리나라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의존하고 있는 사실을 재인식하고, 각종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이러한 바탕 위에 모든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그렇게 될때만이 일본이 두려워 할 만큼 저자의 책 제목처럼 [한국만큼 중요한 나라는 없다] 될것이다.이 책은 일본인 보다 우리 국민들에게 필요한 책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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