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미의 다이어트 일기 - 동화로 배우는 나눔 즐거운 동화 여행 51
최일순 글.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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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침개류 등을 비롯한 기름진 음식과 맵고 짠 음식을 유난히 좋아하고,

음식을 보면 참지 못하고 먹으며, 양을 정해주지 않으면 없어질 때까지 끝까지 먹으며

늘 맛있어 하며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먹어 버리곤 합니다.

저희 둘째와 제가...그렇게 먹더라구요.

그래서 우리 집 뚱순이들이랍니다.

저야 어른이니까 조금 포기도 했다지만 딸아이가 자꾸만 살이 찌니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거나 왕따가 되는 건 아닐까 싶어...

잔소리도 해보고, 눈치도 주고, 격려도 해보고, 자극도 주고

나름 다양하게 시도하지만 쉽게 되지 않더라구요.

부모로서 나쁜 체질, 좋지 않은 식습관을 심어주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ㅠㅠ


늘 고민스러운 부분이라 그런지 도서출판 가문비어린이에서 나온 '혜미의 다이어트 일기'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아이와 읽어보고 느낌을 나누기로 했어요.


혜미는 하교 때 그동안 먹은 쿠폰을 모아서 피자가게에서 피자 한판을 먹고 학원에 늦게 가게 되지요.

그래서 학원 선생님, 엄마로 부터 꾸중을 듣기도 하고

동생 윤식이만 챙기는 엄마에게 소외감을 느껴서 잠을 자다가 꿈을 꾸기도 하지요.

속상한 맘에 식욕이 느껴져서 밤에 비빔밥도 한 그릇 뚝딱 먹어치우고

초콜릿도 찾아 먹곤 기분을 풀곤 하지요.


체육시간에 뜀틀을 뛰다가 바지가 튿어져서 친구들에게 창피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지요.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놀림감이 되어 버리는 일을 겪으며

혜미는 자꾸만 소외감을 느끼고 슬픈 감정에 눈물을 흘리곤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담임 선생님이 아주 뚱뚱했던 고등학교 시절을 들려주게 되지요.


운동과 공부를 잘하는 우식이가 혜미 마음을 흔들게 되는데

우연한 기회로 둘은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되어 우식이의 미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지요.


외국에 계신 아빠가 아파서 엄마와 윤식이는 아빠에게 가게 되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홀로 남겨진 혜미는 유기견 이슬이와 함께 지내게 되고

선생님으로 부터 어떻게 살을 빼게 되었는지 알게 되지요.

우식이, 혜미 친구 수연이, 이슬이와 함께 운동을 시작합니다. 우리의 뚱순이 혜미가...


열심히 노력해서 바뀐 혜미의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습니다.

저도, 우리 주연이도 혜미처럼 노력하면 저렇게 예뻐지겠지요? ㅎㅎ


주연이가 그럽니다.

"엄마! 혜미는 많이 외로웠을 것 같아요. 집에서..

엄마 아빠 사랑도 많이 못 받고...윤식이 때문에 속도 상했을 것 같아요.

친구들 놀림 받는 것도 속상하고

바지가 튿어진 것도 속상하고..."

읽다보니 혜미의 입장, 혜미의 마음에 감정 이입이 되었나 봐요.

문득, 저도 우리 둘째 주연이가 소외감을 느끼도록 하는 부분이 있었나 싶어

엄마로서의 저 자신을 돌아보기도 했어요.

저희 신랑도 저도 너무 큰 아이만 챙긴 것은 아닐까 싶어...ㅠㅠ



우리 주연이게게는 우식이는 없지만...그 역할을 저랑 신랑이 하려구요.

일주일에 세 번 이상을 근처 공원에 나가서 줄넘기와 걷기를 하기로 했지요.

날씬해지고 키도 쑤욱 크고 싶다는 우리 딸 주연이의 바람이 이루어 지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혜미야 너도 응원해 줄거지? *^^*


우리 아이들에게 친구가 되어 줄 혜미의 다이어트 일기는

교과 연계 추천 도서이기도 하네요.

비만으로 고민인 우리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픈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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