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져 버렸어! - 사소한 거짓말이 불러오는 마음의 상처를 생각해 보는 동화 팜파스 어린이 21
최형미 지음, 영수 그림 / 팜파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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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더라구요.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아빠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실수를 하면 혼이 날까봐 말을 지어내어 그 순간을 모면하려는 말과 행동을 자꾸만 하네요.

거짓말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흔희들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슬펐어요. 그런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나서는..실망도 되고..

거짓말은 나쁜 것이고 다신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고민도 되더라구요.

 

저희 집에도 몇권 있는 팜파스의 어린이 동화 시리즈는

요즘 우리 아이들의 고민이 무엇인지 알고 그걸 편안하고 재미나게 접근해서

풀어나가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져버렸어!' 책을 찾아서 만났어요.

 

 

나경이네 반에 제주도에서 이경이란 친구가 전학을 오면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거짓말을 하게 되지요.

 

 

 

근검절약을 하는 나경이네 가족은 해외여행도, 비싼 식당에서 밥을 사 먹지도 않는데

친구들이 해 봤다고하고, 먹어봤다고 하니까 기가 죽기 싫어서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충분히 공감되고 이해가 가는 상황입니다.

우리 같은 아줌마들도 자식 공부, 남편 벌이 등등을 가지고

허세를 부리거나 과장해서 말하기도 하거든요.

 

 

 

 오빠 곁에 있던 잘생긴 다른 오빠를

나경이의 친오빠로  오해해 우리 오빠를 오빠라 말하지 못하고

피해다니게 됩니다.

거짓말을 하고 나경이는 점점 두려워지지요.

들킬까봐...

 

 

자다가 꿈도 꾸지요.

들키지 않기 위해서 너무나 많은 노력을 해야하고

그런 일들이 나경이를 힘들게 합니다.

그러던 중 나경이는 엄마가 일하시는 가게에서

엄마도 나경이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거짓말 하는 것을 엿듣게 됩니다.

나경이는 엄청난 충격을 받지요.

엄마는 왜 그러셨을까요? 왜 나경이를 부끄러워 했을까요?

그러니 나경이도 알게 됩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가족에 대해 친구들에게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했을 때

그 사실을 가족들이 안다면 얼마나 속상해할지 어렴풋이 느끼게 되지요.

 

그러다 나경이 방 천정에 나 있는  지붕이 새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지붕을 고치러 오신 분들 통해

조금씩 자신의 자리로 찾아오는 계기를 만들게 됩니다.

그 아저씨는 나경이 마음 속에 들어왔다 나가기라도 한 듯 이야기하죠.

나경이는 자신의 마음을 수리하고 싶어합니다.

자신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한 거짓말이 처음에는 잠시나마 좋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들킬까봐 무섭고 불안해서 고통에 휩싸이게 됨을 알게 되었어요.

부족한 점이 있으면 그것을 인정하고 채우려고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진짜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마음을 수리하기로 합니다.

엄마가 빵집 아줌마에게 한 말이 거짓말이 되지 않도록

공부를 열심히 하고, 오빠한테도 잘 할 것이고,

엄마가 빵집 주인이 아닌 것도 솔직히 말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나경이의 모습을 보면서  재선이는 자기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거라며 다짐하네요.

거짓말..안 좋은 줄 알고 있고 해서는 안된다는 일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혼날까봐 두려워서, 비난받을까봐 등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거짓말을 하곤 하지요.

저희 아이들에게 거짓말 하지 말라고 강요할 것이 아니라

저부터도 늘 진실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더불어 우리의 아이들도 다들 거짓말은 멀리하거나 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부끄럽지 않도록 생각하고 행동해주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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