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 - 성장이야기 (가족애, 치매)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22
정설희 글.그림 / 노란돼지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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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오월입니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스승의 날 까지 유난히 감사해야 할 때가 많은 요즈음 이지요.

시기가 시기인지라...저는 요즘 시기에 맞는 책을 찾아 주연이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얼마 전 도서출판 노란돼지에서 <우리 할아버지>란 책이 나왔네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지방에 계시고 또 제가 직장에 다녀서 부모님들이 올라오셔도 저희 집에 기거하시기 보다는 다른 형제 집에 며칠 묵어 가시고 저희 가족은 가서 함께 저녁만 먹고 오곤 하였지요. 그래서 아이들이 자주 보지 못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항상 있답니다.

-저희 시아버님은 신랑 군대 시절에 병으로 일찍 돌아가셔서 아이들은 친할아버지를 사진으로만 뵙고 아빠를 통해 이야기만 늘 전해들으며 자랐답니다.

그저 그리움을 가진 저희 아이들에게 들려주고파 선택한 책 <우리 할아버지>

 

<우리 할아버지>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표지 속 아이의 시선에서 풀어나간 이야기예요.

늘 손녀를 보러 오시며 선물을 들고 오시는 할아버지..그 할아버지가 기억을 점점 잃어가셔서 일어나는 일화들이 아이의 눈으로 소개가 되어지고 그러다 급기야 병이 더 악화되신 할아버지가 선물을 잃어버리신 다음 날 부터 오랫동안 손녀를 보러 오지 않게 되었지요. 할아버지가 보고 픈 손녀는 할아버지를 찾아가고 할아버지는 그래도 이 귀여운 강아지 손녀를 기억해 내신답니다.

 

개콘에 나오는 '아빠와 아들' 이 아닌 '할아버지와 손녀' 입니다.

입가 가득한 미소 좀 보세요. 표지만 봐도 흐뭇해집니다.

 

저희 주연이가 이 그림 보며 "우리 할아버지 닮았어요. 엄마!" 합니다.

이 아이의 표정처럼 하구선...

 

 

치매에 걸린 할아버지가 안경을 머리에 쓰고선 찾으시고

손녀랑 전화 통화를 하면서 전화기를 찾고

화장실에 들어가구선 용무를 잊어버리고.....

 

늘 손녀를 위한 선물을 챙겨 오시던 할아버지가 어느 날 빈 손으로 오게 되지요.

그리고 나선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 다니시고

구두를 냉장고에 넣고

길을 잃으셔서 파출소에 찾으러 가고 하는 일들이 발생하게 되지요.

 

혼자서는 더 이상 외출이 어려워진 할아버지는

요양원에 들어가셔서 손녀를 보러 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너무나 보고픈 손녀는 할아버지를 만나러 갔어요.

그런데 깜빡증(치매)으로 손녀를 금방 알아보지 못하더니

"우리 예쁜 강아지 왔구나!" 알아보고 대목에선 가슴이 먹먹해져 왔습니다.

 

 

고령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치매에 걸린 분들의 이야기는

드라마나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지요.

나와 우리 가족에게도 충분히 일어 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이해 할 수 있도록 풀어내 준 이야기 입니다.

너무 아프진 않으면서도 그 속에 감동과 메세지가 있은 그런 이야기입니다.

내용의 글밥도 적당하고 그림 또한 무척 정겹고 재미나서 시선을 붙잡네요.

 

주연인 좋아하는 책이 있으면 읽고 또 읽고 또 읽곤 합니다.

오늘만 해도 벌써 <우리 할아버지>를 7번째 읽고 있습니다.

이 책과 사랑에 빠진 듯 합니다.

저도 너무나 주변에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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