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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 반항기 자녀 앞에 홀로 선 힘겨운 엄마에게
야마다 마사히로 외 지음, 정은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를 키우면서 늘 생각합니다.
'엄마의 자질이 나에겐 참 부족해..좀 더 준비를 했어야 했어.
엄마가 되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건지 미리 알았다면 마음 각오를 새롭게 하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공부를 좀 더 많이 해 둘껄...'
유치원에서 10여년간 아이들을 가르쳤기에
아이들의 심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으로서 유치원에서 만날 때와 부모로서 온전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내 아이를 대할 때는 참 다르고 어렵기 그지 없습니다.
얼마전에는 제가 조금 숙제랑 아이의 할 일에 대해 확인하는 말을 했더니
아이가 버럭 하면서 "아이 참 ~ 잔소리~ 스트레스!!" 라고 하더군요.
화도 나고 벌써 반항하는 건가 싶어 걱정도 되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지난주 있었던 2학기 상담을 선생님과 했는데 요즘 초등학교 4학년만 되어도 선생님들이
다루기 어려워지고 선생님이 보는 일기장에 쓰는 내용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겁이 났어요.
우리아이에게도 그런 반항기가 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하면서..
아름다운 사람들에서 <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이란 책이 나왔네요.
크게 다섯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첫째, 10대의 부모로 산다는 것
둘째, 어느날 외계인이 되어버린 내 아이
세째, 어떡하면 반항기를 잘 넘길 수 있을까?
네째, 반항기만 잘 넘기면 모든 게 해결될까?
다섯째, 무심결에 지나치는 중요한 성교육
여섯째, 반항기를 안 겪게 할 수는 없을까? 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질문을 하고 나서 답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나간 책 내용은
작가, 교수, 사춘기 심리전문가, 산부인과 전문의, 아동정신과 전문의들이
모여 그분들이 겪은 실사례 들을 들려주며 설득력있게 풀어나가고 있어요.
사춘기 아이들의 반항기를 대할 때는 '필사적으로 부딪치기 말기'등의 전략을 짜라는 조언도 있고
사춘기 아이들을 다룰 때의 절대 법칙으로는 '아이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의연하게 감싸주어야 한다는 것'
착하고 순했는데 하면서 가슴 아파하지 말고 올 것이 왔구나 받아들이고
덤덤히 인정해 주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 등이 친절하게 다 실려있어요.
읽어 보세요. 막 페이지가 넘어 가지 않아요.
형광펜으로 줄을 그어서 다시 또 봐야하지 하는 것들이 수두룩 하거든요.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느꼈던 조바심과는 확연히 다른 10대 부모로서의 두려움을
이 책을 통해 미리 준비해보시길 적극 권해드리고 싶네요.
미리 준비하는 사람은 좀 더 가볍게 이겨낼 수 있을 꺼라는 확고한 믿음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