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를 믿지 마라! - 아이들과 교사를 바보로 만드는 초등 교과서의 비밀, 개정증보판
초등교육과정연구모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딸아이를 둔 엄마이다.

아이가 학교에 막 입학한 당시 3월 동안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5,6살때나 많이 해 봄직한 줄 가로 세로 긋기를 종합장에 하길래..

너무 쉽구나 했더니만 4월 5월 을 지나는 어느 순간 부터는 완전 달라진다.

우리가 3학년때나 배웠었나 하는 수준의 교과 내용이 팍팍 실려서

아이가 이해하고 있는지 걱정도 되고 단원평가를 보고 결과를 가져오면

교과서만 풀어선 안되겠다 싶어 문제집을 사서 아이에게 풀게하고

방학기간동안에는 심화 문제집을 미리 풀어봄으로서

학교에서 푸는 어떤 문제에도 아이가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만난 책

<교과서를 믿지 마라>

 

 

 

1부에서는 아이들과 교사를 바보로 만드는 교과서의 비밀이란 부제하에

각 학년별로 현 교과서를 분석해서 어떤 부분이 잘못 되어 졌는지 낱낱이 파헤쳐 두었고

2부에서는 영어수학등 사교육이 집중되는 과목과 미술, 음악과목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했다.

읽다보면 공감하다 한숨도 내쉬게 되고, 이런 교과서로 공부하는 아이들이 불쌍하기도 하고,

 아이들의 특성과 발달단계는 고려치 않고 급하게 짜깁기 해서 만든 것들이니

우리 애들이 제대로 만들어진 교과서로 충실히 배우기 보다

그저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해 표류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분노까지 치밀었다.

 

 

문제점만 나열한건 아니다. 각 학년별 일반적인 아이들의 발달 단계를 소개하고

그에 적합한 '부모도움 주기'를 통해 해결방안을소개하고자 노력하는 부분도 실려있다.

 

 

 

더더욱 놀란 것은 교과서가 다시 또 개정된다고 한다.

출판사에서 오타를 발견해서 다시 찍어 내는 것도 아니고

책 가격을 올리기 위해 디자인을 바꾸어서 새로 개정해 내는 것도 아닌데

짧은 시간안에 마구잽이로 바꿔 또 다시 우리 아이들을 얼마나 몰아세우게 될지

벌써 부터 걱정이 된다.

 

학생들이 느끼는 교육과정에 대한 인식을 조사해서 실어두었다.

결과야..물론 당신이 짐작하는 대로이다. 휴우~~

 

 

'교과서를 믿지 마라' 를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첫째, 우리의 초등 교과서가 완전 잘못 만들어졌다는 사실이고

둘째 , 이 교과서가 잘못 만들어진 걸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끌려가고 있는

그저 그런 학부모로 지내고 있다는 나 자신에 대한 한심스러움이 느껴진다.

 

그러기 위해 내가 아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노력해서 바꿔가야 할 것이다.

요 최근에 읽은 책 중에 가장 내 마음을 많이 요동치게 한 '교과서를 믿지 마라'

부모, 교사, 장학사..등등 교육에 종사하거나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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