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딸
제인 셔밀트 지음, 김성훈 옮김 / 북플라자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이니미니, 언틸유아마인, 인형의 집 등

최근 스릴러 소설을 연속으로 출판해낸 북플라자.


스릴러 소설에 대해 전혀 관심도 없던 내게

스릴러 소설의 맛을 알게 해 준 바로 그 출판사에서

신작이 나왔다길래 고민없이 읽기 시작했다.



제인 셔밀트 작,

"사라진 딸"


잘 나가는 의사 부모님과

쌍둥이 오빠를 둔 예쁨 받는 고명 딸 나오미.


모자란 것 없이

모든 것이 완벽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그녀.


하지만, 최근 연극에서 주인공을 맡아 연습하느라 그런 것인지

부쩍 말 수가 줄어들고,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리고, 연극 공연을 마친 후

15살 사춘기 소녀 나오미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납치인가, 가출인가?

사라진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깨닫게 되는 진짜 가족의 의미. 




북플라자 소설을 기본 300p가 넘는

꽤 긴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통 소설 처음에 나오는

등장인물들과 그 인물들간의 관계.


그리고 소설의 큰 맥락을 이루는

사건만 이해하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마치 영상을 보듯

쉽게 읽힌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출간된 '사라진 딸'도 

북플라자의 전형적인 도서 형식을 따르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일반 스릴러 소설이 아니라는 점.


기존의 북플라자 소설들은 

스릴러 소설로 시작해서

반전이 있는 스릴러 소설로 끝난다고 한다면,


'사라진 딸'은 스릴러 소설로 시작해서

"이건 뭐지?" 하는 당혹함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사라진 딸'은 막내 딸 나오미가 사라지고 난 후,

나오미의 흔적을 찾아가면서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나오미가 사라지고 1년 후,

나오미가 사라지기 하루 전.


이렇게 1년의 시간 차이를 두고

쓰여져 있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작가 '제인 셔밀트'가 정말 글을 잘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1년 차이를 두고 동일한 상황을 다시 서술하면서

가족들은 차마 알아차리지 못했던 나오미의 변화,

가족들의 변화가 무언가 괴리감 있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스릴러 소설이지만,

 스릴러 소설로 끝나지만은 않는 '사라진 딸'.




결국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은 마지막에 나오는 것 같다.


"나는 내 가족에게 어떤 존재인가."

"나에게 우리 가족은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과연 우리는 가족의 본 모습에 대해 알고 있는가?"



다소 차갑고, 냉정하게 쓰여져 있지만

가족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주는


"사라진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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