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정말 뭘까?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김정화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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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타케 신스케의 신작은 언제나 반갑지요.

이번에 만나보게 된 책은 이게 정말 시리즈네요.

가장 최근에 출간된 <이게 정말 뭘까?>예요.

제목 부터 궁금증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제목 그대로 이게 정말 뭘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책을 한장 넘겨보니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온다고 미리 알려주고 있어요.

요시타케 신스케의 책을 보며 느끼는 점 중에 하나가

반드시 아이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구나였거든요.

역시나 이번에도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오지요? :)




이야기는 한 남자 아이의 등교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등교길에 만난 동네 아주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같이 가던 아주머니의 아이가 물어요.

"엄마, '학교'가 뭐야?"

이리저리 아주머니와 나눈 이야기 끝에 아이의 물음 부터 시작된 궁금증은

남자 아이의 이런저런 궁금증 으로 생각이 퍼지기 시작했지요.

'학교'라는 건 뭘까?

또 '즐겁다'는 건 뭘까?

'거짓말'은 또 뭐지?




'학교'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해요.

장면이 상상되서 피식피식 웃게 되는 부분이 꽤 많더라구요.

단순히 뭔가 배우는 곳이라고만 생각 했었는데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기도 했구요.

마지막엔 '학교라는 건 진짜 뭘까?'라고 책을 읽는

아이에게 생각해볼 수 있는 열린 결말을 지어주네요.

결국 '뭘까?'에 대한 정답이란 것이

딱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즐겁다', '거짓말'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며 계속 길을 걷죠.

길을 가다 만난 강아지를 보는 동안 길 모퉁이에서 걸어오며 등교하는 한 여자아이.

이렇게 이야기는 여자아이의 시선으로 넘어갑니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여자아이.

드라마 얘기를 하다 다시 '친구', '행복', '나'에 대하여 궁금해지기 시작했지요.

이 대화로부터 나온 궁금증 3가지에 대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우리도 그렇잖아요. 무언가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래서 결국 그게 뭘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는 거요.

이 책도 그런 우리의 일상이 반영된 듯이 일상에서

문득 생긴 궁금증에 대하여 이야기를 풀어 나가요.

작가가 참 기발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마치 숨은그림

찾기 하듯이 이야기의 시선이 옮겨간다는 거예요.


등교하는 남자아이에서 골목길에서 걸어오던 다른 여자아이로,

그 아이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교실의 창밖에 보이는 할아버지로,

다시 또 할아버지가 이야기 나누고 있는 공원 벤치 옆을 지나가던

미용실가는 여자로 자연스럽게 옮겨가요.




마지막으로 옮겨간 시점에서 궁극적으로 작가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이야기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참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되는 페이지였어요.

'생각하는 것'도 뇌를 사용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조금씩 연습해야 해요. 

단순히 'OOO'은 뭘까?에 대한 이야기만 있을 줄 알았는데

또 한번 큰 깨달음을 얻은 것 같아요.




아이들은 이 페이지를 보더니 숨은그림 찾기 하듯이

어! 이 아이는 어디서 나왔고 저 아이들은 교실에

있던 아이들이고 저 할아버지는 아직도 앉아 있네.

등등 흥미롭게 바라보더라구요.




이제 아이들도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님의 책을 보면 먼저 들고 와서 보려고 해요.

야심차게 먼저 집어 든 둘째 아이가 책을 읽다 말고 형에게 헬프를 외칩니다.

아무래도 뭘까 뭘까 하는 부분에 생각보다 글밥이 많아서인지

혼자 읽기엔 힘들어하더라구요.




결국 8살 첫째 아이가 책을 읽어 주기로 합니다.

나름대로는 꽤 리얼하게 읽어 주려고 노력합니다.

대화형 글이 많아서인지 아직 완벽하지 않은 읽기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연기하듯이 읽어주었답니다.

책을 읽는 중간중간 그림 부연 설명도 해줘요ㅎ




'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에는 본인이 아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보기도 합니다. 잠잘때

꾸는 '꿈'도 '꿈'이라고 하면서요.ㅎㅎ


이건 뭘까? 저건 뭘까? 하며 의문문이 많다보니

책을 읽음과 동시에 아이 스스로도 대답하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더라구요.

나름대로 뭔가 대답을 해가면서 책을 읽거든요.

더 나아가서는 책에 담겨진 12가지 말고도 대화 중간중간 물어 보기도 해요.


"엄마, 엄마는 뭘까? 나한테 맛있는거 해주는 사람?

음...아니면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

책을 읽고나서 아이들 끼리 조잘조잘 이야기 꽃이

한참이나 피었었답니다.


이번 책은 책을 통해 12가지 궁금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 보기도 했지만

아이의 상상력과 사고력도 키울 수 있는 정말로 괜찮은 책인 듯해요!




※ 본 포스팅은 주니어김영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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