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매일 즐거운 엉덩이 탐정 종이접기
이인경 지음, 트롤 원작 / 고은문화사 / 202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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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탐정도 좋아하고 종이접기도 좋아하는 두 남자아이가 살고있는 우리집에 재미난 책이 왔네요. 이미 집에 여러가지 접을 수 있는 종이접기 책은 있고, 공룡 좋아해서 공룡디자인 색종이도 있었어요.

책만 있을 때는 종이접기의 주제를 만들기 힘들었고, 디자인 색종이만 있는 건 접기 안내 종이가 너무 작아서 또는 이해가 잘 안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한참 헤맨 적이 있어요.

그런데 책자와 디자인 색종이가 함께 있다니, 그리고 동영상을 보며 접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착착! 순서대로 따라 접으면 엉덩이 탐정 캐릭터 30종이 완성된다고 하는데 머리, 몸통 나눠져 있고 엉덩이 탐정이나 브라운, 말티즈 서장의 경우 접기 2가지가 있어서 캐릭터 수로만 보면 21종 정도가 되요. 5-6번 따라 접으면 완성되는 쉬운 접기부터 머리, 몸통 따로 접어 붙여야 하는 조금 복잡한 접기까지 다양한 접기가 있네요. 엉덩이 탐정 몇 번 보긴 했는데 캐릭터가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네요.





책 속에 디자인 색종이가 쏙 하고 들어가 있어요. 사이즈가 두 종류네요. 큰 것과 작은 것.

어떤 만들기 가 될지 게속 궁금해 지더라구요. 무려 디자인 색종이가 28장이 들어 있어요.




첫페이지에는 기호와 기본 종이접기 상세 설명과 종이접기 차례가 나와요. 기본 종이접기는 접기가 처음이 아니라면 굳이 보지 않아도 접기에 전혀 지장이 없었답니다. 가위나 풀이 필요하다고 되어있는데 매번 필요한 건 아니라서 접기에 따라 필요할 때 챙기면 될 것 같아요.





종이접기 책인데 접기 외 맨 앞과 맨 뒷페이지에 다른그림 찾기와 놀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한가지 아쉬웠던 건 맨 뒷페이지에 정답이 바로 나와 있어서 풀기도 전에 답이 눈에 들어 오더라구요. 저는 손으로 살짝 가려 보았습니다.

아이들 보여주기 전에 메모지 같은걸로 살짝 가려놓고 보여주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종이접기 페이지를 하나하나 살펴 보았어요.

엉덩이 탐정, 브라운, 괴도 유, 말티즈 서장은 머리 접기, 몸통접기가 따로 있고 접은 머리와 몸통을 풀로 붙여야 하는 구조였어요. 그리고 나머지 종이 접기는 코알라양처럼 머리 접기만 있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책을 주었더니 차례부터 보면서 캐릭터가 뭐가 있나 캐릭터 하나하나 살펴 보더라구요. 진짜 이거 다 만들 수 있는거냐고 확인 또 확인을 하며 폴짝폴짝 뛰었답니다.


아이 두 명이서 각기 다른 종이접기를 해야 하는데 책은 한 권이고, 난감했는데 아차차 접기 동영상이 있었잖아요! 종이접기가 조금 익숙한 8세 형아는 동영상을 보며 접기로 하였어요. 각 페이지마다 QR코드가 있어서 바로바로 영상으로 연결되니 원하는 접기 동영상을 쉽게 찾을 수가 있어서 좋아요. 요즘 아이들 QR 실행 정도는 몇번 가르쳐주니 금방 스스로 하더라구요.





8살 큰 아이는 종이접기 영상을 보며, 6살 아이는 종이접기 책을 보며 각자 접기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6살 아이 눈에 괴도 유가 좋아보였는지 처음부터 큼직한 종이를 집어 들어 봅니다.





부르불독을 다 접고 나더니 갑자기 엉덩이 탐정 책을 가져와서 그 캐릭터가 있는 곳을 펼쳐 보아요. 책에 나오는 거랑 똑같다고 너무나 신나하더라는요. 얼굴 접기만 있는 캐릭터들은 비교적 접기 난이도가 쉬운 편이라 8살 아이 혼자 척척 접더라구요.





디자인 색종이에서 아쉬웠던 건 색종이에 디자인된 선들과 실제 접기가 맞지 않는 부분들이 생각보다 꽤 있었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삼각형 모양으로 반으로 딱 접어야 하는데 선이 삐뚫게 디자인 되어 있어서 한 번 틀어지기 시작한 디자인 선은 접으면 접을 수록 안맞는 부분들이 생긴다는 거였어요.


인쇄 또는 종이 자를 때 정확도에 조금 더 신경써야 하지 않았을까 아쉬웠어요. 그림이 디자인되어 있기 때문에 삐뚫게 하다보니 어른들이야 융통성있게 좀 옮겨서 접기도 하고 선을 비켜서 접기도 하는데 아이들은 아직 이런 융통성이 없다보니 선대로 접어도, 선을 무시하고 접어도 뭔가 안맞으니 난감해 하더라구요. 결국 어른들의 손이 필요하더라는요.


약간의 도움을 주면 척척 잘 접어 낸답니다. 영상만 보고도 잘 접어 내죠? 접고나서 얼굴 그림이 딱 하고 나오니 완성 후 아이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요.





처음부터 어려운 괴도 유를 선택한 6세. “위로 올리며 눌러 접어요.”도 아직은 어렵습니다.

이해가 되는 부분은 스스로 접어 보려 하고 어려운 부분은 도와줘가며 힘겹게 완성해 봅니다.



풀칠만은 반드시 본인이 해야 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소근육을 발달 시켜야겠지요.





다음 날 학교에 다녀오더니 어제 못 접은거 마저 접어야 한다며 종이접기 책부터 펼치는 8세입니다. 결국 본인에게 주어진 종이접기는 모두 완성해버리고 아쉬웠는지 동생꺼 하나 접어주겠다고 하나 더 접고 난 후에야 만족하더라구요.




이렇게 이틀동안 8세 아이와 6세 아이(+엄마)가 완성한 종이접기입니다. 제일 큰 주인공 엉덩이탐정은 접고 나니 목이 덜렁덜렁해서 뒷부분에 테이프로 고정하는 작업도 해주었어요. 다른 캐릭터들도 몸통이 같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지만 그건 제 생각이고 아이들은 너무나도 신나게 잘 가지고 논답니다.



한참이나 엉덩이 탐정 놀이로 시간을 보내고 본인들이 접은거여서 인지 애지중지 잘 모셔두고 있어요. 소근육 발달에도 좋고 집중력 향상에도 좋은 엉덩이탐정 종이접기. 하루 10분이 즐겁다고 했지만 사실 10분 이상의 재미를 보고 있기에 디자인 종이만 더 구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 본 포스팅은 책세상맘수다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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