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아이 맞춤 육아법 - 야단치지 않아도 제대로 가르치는 방법
하라사카 이치로 지음, 손민수 옮김 / 리스컴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남자아이 맞춤 육아법」

책 제목을 보자마자 이 책은 안 읽을 수가 없었어요.

8,6세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저에게는 너무나도 눈에 꽂히는 제목이었거든요.

표지 그림만 보고도 상상이 되는 상황들... 마치 저의 일인냥 헛웃음이 나오더라구요.


야단치지 않아도 제대로 가르치는 방법이라니 과연 그런 방법이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었어요.

189쪽이나 되는 책이지만 머리 속에 쏙쏙 들어오는 글이었는지 단숨에 읽어 버렸어요.




지은이는 간사이대학 사회학부를 졸업하고서

남자로서는 그 당시, 어쩌면 지금도 드문 어린이집 교사가 되었다고 해요.

오래전부터 아이들의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 신기한 능력 때문이라나요^^;

벌써 20년이나 넘게 근무했고 아이를 금세 웃게 만드는 독특한 보육으로 슈퍼 보육교사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남자 작가가 쓴 남자아이 맞춤 육아법이라 그런지 더욱 신뢰가 가더라구요.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하루에 수백가지 생각을 하지만 어른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이들은 그 생각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한다는 점이예요.

그런 생각들이 들린다는 작가가 아이들을 대신하여,

그 중에서도 더 이해받지 못하고 있는 남자아이들을 대신하여 글로 써 보았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 집니다. 





'아휴', '진짜!', '아~'

아들 키우는 엄마들의 비명이라고 합니다.

1~5살 아들 엄마는 하.루. 평균 100번한다면 딸 엄마는 30번 정도의 횟수로 차이가 난다고 해요.

왜 이런짓만 하는지 남자아이의 대표적인 10가지 특징을 보기쉽게, 알게 쉽게 알려줍니다.

우리 아이만 왜 이런걸까? 하며 우울한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그냥 이것이 남자 아이의 특징이라고 하니 한결 생각이 가벼워지는 듯 했어요.

남자와 여자는 몸의 구조가 다른것만큼이나 마음의 구조 역시 다르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 못견디는 마음'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해요. 어린이집 교사라면 반드시 배운다는

<보육 원리> 과목에서 보육교사의 마음가짐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수용'이라고 해요.

이 부분은 보육을 하는 엄마라면 꼭 알아야 할 부분이지만 특히 아들을 키우는 엄마라면 먼저

아이의 태도나 행동 그 자체를 통째로 받아들이는 '수용의 원리'를 양육에 적용해줄 것을 강조합니다.


남자아이의 '원래 그런' 특징을 이해하고 훈육의 자세에 대하여 배울 수 있는 파트였어요.




본격적으로 남자아이를 교육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아이의 행동을 바꾸는

남자아이 맞춤 교육, 야단치지 않는 극적인 교육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나와요.

안 했을때 야단치기보다 했을때 칭찬하되 오버해서 칭찬한 필요는 없다는 구체적인 가르침에

배울 것이 많은 부분이었습니다.




소리치기만 하는 감독은 서툰 지도자라고 야구단 감독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데 와닿는 부분이 많았어요. 어떻게 보면 엄마라는 존재가 지도자와 같은 위치라고 할 수 있겠어요.

아이에게 원하는 바를 말할 땐 5W언어(When, Where, Who, What, Why)로 꾸짖는게 아닌

직설화법을 통해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많은 육아서에서 '부모가 바뀌면 아이도 바뀐다', '엄마가 먼저 변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죠.

그래서인지 육아서 읽고나면 자책하는 일도 많아요. 이 책에서 말하는 엄마가 변해야 한다는

엄마가 거창하게 변해야 한다는게 아니라 아이를 대하는 방식을 아주 조금만 바꾸면 된다는 말이예요.




저는 아들만 둘이다보니 나중에 딸이랑 쇼핑하는 재미도 없고 내 말을 공감해주는 이도 없을 것이니

무슨 재미로 아이들을 키워야 하나 했는데 아들 키우는 재미가 따로 있다는 파트를 보며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사실은 나를 참 즐겁고 재미있게, 그리고 편하게 해주는 부분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마지막 장에서는 육아를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전달해주는데요. 아이의 행동에 대해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확고해지더라구요. 아이가 태어났을때 그저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맙다고 생각했던 그때 그 마음을 다시금 떠올려 보게 되네요.




'다시 못 올 이 순간, 마음 껏 사랑하라'는 마지막 글을 읽는데 마음 한켠이 뭉클해지는 것이 눈물이

나더라구요. 그동안 내가 아이에 대해서 몰랐던 것은 아닌가,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해 본적은 있나, 여러가지 생각이 오가더라구요.



서평을 쓰며 생각해보니 책을 읽은 후 며칠동안 정말 마법처럼 소리치고 화내는 일이 줄었어요.

소리치며 화낼 때보다 아이도 훨씬 더 저를 잘 따른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엄마도 사람이기에 하루 아침에 모든 것이 바뀔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한 걸음씩 아이와 함께 나아가다보면 소리치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육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도 보이네요.

아들을 키우며 지친 모든 엄마들에게 적극 추천하는 육아서입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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