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다 걱정 - 잔소리 대신 재밌게! 안전 동시
박신식 외 지음, 강영지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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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6살 남자 아이 둘을 키우고 있다보니 가슴을 쓸어내릴 때가 한 두번이 아닌 것 같아요. 집에서 놀 때에도, 놀이터에서 놀 때에도 엄마만 늘 걱정입니다. 엄마는 걱정하는 마음에 한 두마디 던지는 것이, 아이들에겐 잔소리로 들리겠지요? 이런 엄마들의 마음을 담아준 안전 동시 책이 출간되었네요. 제목을 읽는데 마치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이 책에는 동시 작가 5분의 동시가 담겨 있습니다. 현직 교사부터 동시 분야에서 이미 많은 상들을 거머쥐신 분들이네요. 생활속에서 누구나가 겪을 수 있는 위험들에 대하여 짧고 재미있는 동시로 안전을 익힐 수 있다고 해요. 어른들의 잔소리 대신 동시로 읽는 안전 수칙,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네요.
#박신식 #박혜선 #양재홍 #이묘신 #한상순

 

 

동시는 크게 4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가정 안전, 자연 안전, 학교 안전, 교통 안전. 어떤 것 하나도 눈을 뗄수 없는 부분이네요, 특히나 학교 안전은 제가 지켜보고 있을 수 없으니 더욱 신경 쓰이는 부분이고, 교통 안전 부분은 수십번 얘기해도 걱정되는 부분이죠.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황사 안전(마스크맨), 기침 안전(감기) 등도 유의해서 보면 좋겠어요.

 

 

8살 큰 아이가 봤으면 하는 동시 몇개를 같이 읽어 봅니다. 두 발로 자전거 타기 시작한 후, 은근슬쩍 자전거 탈 때 한 손 놓고 타는 걸 시도하더라구요. 자전거 탈때 지켜야 할 안전 수칙, 제가 놓친 부분까지 알려주니 참으로 고맙네요. 동시가 끝난 후에는 실제 알려주고자 하는 안전 수칙에 대해서 정리하여 책 한켠에 정리되어 나와 있어요. 동시말고도 한 컷씩 그려져 있는 그림도 너무 예뻐서 눈이 갑니다.

 

 

6살 둘째 아이가 눈여겨 보았으면 하는 안전 동시도 몇개 뽑아 보았어요. 집에 들어오는 현관문 비밀번호 알려줬더니 본인이 열면서 입으로 말하면서 열더라구요. 왜 말하면 안되냐고 하기에 설명 열심히 했었는데 동시 한편이면 간편하게 설명될 일이었네요. 현관문 번호 뿐만 아니라 자전거 자물쇠 번호도 말하면서 풀고. 아직 개인정보에 대한 개념이 없는 작은 아이에게 많이 읽어줘야겠더라구요.

 

 

안전 의식이 왜 중요한지 마지막에 작가의 말이 나와요. 이 부분이 책의 앞쪽에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작가님들의 생각은 어떤지 미리 알고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책을 읽으며 8살 아이가 말해요. 이 책에는 하면 안되거나 조심해야 할 것이 많고 엄마가 했던 말들이 많이 나온다고요. 본인이 하는 행동들이 많이 나와서 일까요? 생각보다 책을 집중해서 잘 보더라구요. 그림을 보면서 깔깔 웃기도 하구요. 그만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잘 쓰여진 글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당장 아이의 행동이 바뀌진 않을거란걸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아이가 동시에 나왔던 행동을 했을 때 좀 더 쉽게 본인의 행동을 스스로 알아차리더라구요. 실제로 둘째 아이는 "내입이 도둑 - 개인 정보 보안"을 읽어주고 난 뒤로는 습관처럼 비밀번호 누를 때 마다 하던 말이 바뀌었어요. 비밀번호를 읊는 대신, "비밀 번호는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지 않아요." 라고요. 자주 읽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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