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의 시선 (반양장) - 제17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25
김민서 지음 / 창비 / 2024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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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작가님을 보고 책을 고르는 편인데,(믿고 보는 작가님들이 계신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쓰신  백온유 작가님도 믿고 보는 작가..^^)

'율의 시선'이 김민서 작가님에 대한 첫인상을 결정할 첫 작품이 되겠다.


뒷 내용이 궁금해 술술 읽히면서도 밑줄 긋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참 많았다.

중, 고등학생 자녀가 있는 부모 입장에서도,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사 입장에서도...

읽어보면 좋을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당연히.. 제일 읽었으면 좋겠다 싶은 독자는 중고 청소년들이다.

자라면서 수많은 방황을 하게 될 아이들에게...

진짜 친구에 대해, 인생의 가치관에 대해...힘든 일이 생겼을 때 헤쳐나갈 강한 의지에 대해...

안율과 이도해.. 그리고 서진욱, 김민우, 김동휘...이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중간고사가 끝난 중3, 고1 딸 손에 꼭 쥐어주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김민서 작가님의 다음 이야기도... 믿고 보는 책 목록에 들어갈 것 같다!!


밑줄 그은 문장!


p.45~46

"사실은 말이지, 북극성이라고 불리면 나도 빛날 것 같아서."

"이름은 단순히 부르기 위해 있는 게 아니야. 기억하기 위해 있는 거지."

"특별하니까 기억하고 싶은 거야."


p.80.

"그럼 상식 말고, 네 기준에서는 어때? 너만의 기준"

세상은 늘 내게 평균치의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는데, 이도해는 손쉽게 내게서 평균의 잣대를 빼앗았다. 그러자 검열되지 않은 생각들이 일제히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날것 그대로의 상태로 '정상'이라는 수문을 넘어, 더 이상 쏟아지는 생각을 수용할 틈이 없도록 만들었다.


p.92 

"봐 어차피 가만히 있으면 누군가 해결한다니까."


p.98

김지민은 울면서도 금세 일어섰다. 자신의 나약함을 마주 볼 수 있는 사람은 극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나 같은 거랑 다르게.


p.142

타인의 인생과 가치관을 가감 없이 마주하는 일은 새로운 우주를 발견하는 일과 같았다. 서진욱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수록 나는 전혀 다른 세계 속에서 숨 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아주 어쩌면 말이지, 사람들은 모두 각자만의 세계를 가진 외계인일지도 모른다.

 모두가 외계인이라서 우리는 죽을 때까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불안해하고 헐뜯고, 그리고 나를 이해해 줄 사람을 찾아 평생을 헤매는 것이다.


p.155

극복한 자와 머물러 있는 자의 차이를 가르는 것은 결국 끊임없이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 즉 마음가짐이다.


p.205

"지금은 이런 생각이 들어. 삶은 고난의 연속이 아니라 극복의 연속이라고.우리는 극복하며 살아가는 거야. 그 끝에 기다리고 있을 더 멋진 나를 위해. 그러니까 포기하면 안 돼. 포가히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너도 멈춰 있기 보다는 나아가렴,. 네가 그 친구를 찾을 수 없다면 그 친구가 너를 찾을 수 있게 해. 누구나 널 알아볼 수 있도록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거야."


엄마는 강했다. 강하다는 건 누군가를 이용하고 이득을 취하거나 무감각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진정으로 강한 것은 그럼에도 나아가고 살아가는 것이었다.


p.213

그럼에도 새는 또다시 날아 보기로 했다.


p.214

인간은 나약하다. 너무 쉽게 부서지고 무너진다.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고 자신을 숨기며 끊임없이 상처를 입는다. 하지만 그렇게 부서지고 무너지면서 강인해진다. 모순적이었다. 모순적이기에 인간으, 삶은 매력적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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