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니를 찾아서
엘렌 오 지음, 천미나 옮김 / 길벗스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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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니를 찾아서> 길벗 스쿨 서평!


처음 책을 받고, 표지가 너무 예쁘고 만화스러워서 고이 쓰다듬어 보었다.

생각보다 두께가 있어서 아이들은 부담스러우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첫 페이지를 펼쳐서 읽다가 보니 진도는 술술 나가는 책이다..

초반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 학교에 인종차별 낙서가 되어있어서 미국인이 아닌 주니와 주니의 친구 무리(?)들이 인종차별에 대해 행동하려는 모습, 그로 인한 의견 차이로 주니가 친구들과 사이가 멀어지게 되는 사건 등...이야기 전개가 빠르게 훅훅 치고 들어온다~!


<김주니를 찾아서는> 미국에서 태어나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만, 엄마가 한국인 이라는 이유로 '개고기 먹는 애'  등 인종차별을 당하는 주니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며, 동시에 한국전쟁을 겪은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이념의 차이와 전쟁의 끔찍함에 대한 내용이다. 

인종차별과 이념의 차이와 같은 민족끼리의 전쟁 이야기가 적절하게 섞여 흘러간다, 아주 감동적으로...


할아버지의 이야기에서 밑줄 긋고 싶은 부분이 참 많았다. 이야기에 나오는 할아버지는 참 정감 있고 멋진 분이다. 할머니는 능력 있고, 센스 있고, 멋진 페미니스트, 신세대 할머니~!!^^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부분부터는 눈물샘이 막 자극되었다. 할머니에게 사랑한다고 말한 적 있냐는 손녀의 질문에, 할아버지가 사랑을 표현한 부분에서는 결국 터지고 만다...ㅠ.ㅠ


두려워서, 혹은 상대하고 싶지 않아서...

옳지 못한 일에 침묵하는 것도 때로는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말~!

목소리를 내는 것 만으로도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것, 방패가 될 수 있다는 말...

기억에 남는 문장이다.


초 6학년부터는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인것 같다.

강추한다.


솔직히 저는 인종 차별을 당하고도 주로 침묵하는 사람에 속했습니다.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희 할아버지는 침묵도 무기가 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인종 차별을 보고도 침묵한다면, 인종 차별주의자들에게 흑인과 유색 인종에게 게속 상처를 입혀도 괜찮다는 힘을 실어 주는 셈입니다.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그 힘을 없앨 수 있습니다. 우리의 침묵이 무기라면 우리의 목소리는 방패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길이라 해도 목소리를 내고 인종 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구성원이 되고자 합니다." - P291

"나한테 매일같이 사랑한다고 하잖니. 내가 좋아하는 반찬을 만들어 줄 때, 맛은 없지만 건강한 녹즙을 만들어 줄 때, 고혈압 약 먹으라고 잔소리 할 때, 나는 집에서 텔레비전이나 보고 싶은데 함께 추억을 만들어야 한다며 자기 좀 어디로 데려가라고 귀찮게 할 때, 이 사소한 행동과 말이 전부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거거든." - P278

"주니, 사람마다 슬퍼하는 법은 달라. 말하기 싫고, 울거나 웃고 싶지도 않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도 괜찮아.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는데 삶이 그 전과 똑같을 수는 없어. 그래도 점점 좋아질거야. 선생님이 약속해." - P197

"친구가 힘을 보태 달라고 부탁하면 네 생각엔 시시한 일일지라도 있는 힘껏 도와줘야 하는 거야 진정한 친구는 찾기 어려운 법이거든" - P196

주니, 침묵은 총이나 칼이 될 수 있다는 걸 항상 명심하렴.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지 않거나 악에 대항하지 않고 그저 내버려 둔다면 그 사람들 역시 부패하게 되는 거야." - P197

"친구가 힘을 보태 달라고 부탁하면 네 생각엔 시시한 일일지라도 있는 힘껏 도와줘야 하는 거야 진정한 친구는 찾기 어려운 법이거든" - P20

"가짜 뉴스라고만 하는 사람들 극혐이야. 일부러 그런다니까. 없다고 부정하면서 없는 척하고 살면 끝이거든. 인종 차별은 없다. 지구 온난화는 없다. 난민의 죽음은 없다. 진실을 모조리 부정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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