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여행 - 세계 여행에서 발견한 브랜드의 비밀
김지헌.김상률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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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화를 접하는 것에 관심이 많아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며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는, 고등학교 때 "언젠간 전 세계를 누비며 세계 여러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어봐야지!"라는 나름 진지하게 꿈꾸었던 포부가 있었다. 하지만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게 되었고, 이런 나의 목표는 자연스레 몇 년 후로 미루어지게 되었는데, 우연한 기회로 이 책 '브랜드 여행'을 통해 이런 나의 꿈을 실제로 실현하신 분들의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었다.


저자는 총 두 분으로 모두 브랜드와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고 계신, 어마어마한 업적을 많이 세우신 분들이다. 이분들은 본인의 주력 분야인 '브랜드'와 '여행'을 결합해 '브랜드 여행'이라는 테마로 세계여행을 하신 후기를 책 '브랜드 여행'을 통해 편찬하였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주제로 여행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책을 읽는 내내 계속해서 부러움을 금치 못하였다. 정말 내가 고등학교 때부터 꿈꿔온 여행 그 자체였다..!

책은 '1부-먹다, 2부-자다, 3부-놀다, 4부-사다, 5부-이동하다' 이렇게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렇게 여행을 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테마화해 그에 맞는 브랜드들을 소개해줌으로써 가독성을 한층 더 높여주고 있다. 게다가 총 27개국의 80여 개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브랜드들에 대해 다룬 만큼, 내용 역시 알차고 풍성하였다. 하나같이 다 직접 방문해 직접 보고 느끼고 몸소 체감한 후기를 작성하신 것이다 보니 내용에 대한 신뢰성 또한 올라갔으며, 솔직담백한 문체도 매력적이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다국적 기업의 브랜드들보다는 약간은 생소할 수도 있지만 정말로 특이하고 독특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현지 브랜드들에 초점을 맞춰 다루었다는 점이었다.

책을 통해 정말 많은 브랜드를 소개해주셨지만,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브랜드들을 몇 개 적어보자면 우선 한 번쯤은 꼭 여행해보고 싶었던 나라 폴란드 '센스 레스토랑'의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음식 서비스가 인상적이었다. 나는 유명 맛집들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미각체험을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더불어 음식점의 퍼포먼스적인 요소 역시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미각에 시청각을 자극하는 요소들까지 더해지게 되면, 내 머릿속에 더욱더 특별한 '음식적 경험'을 남겨주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화산모양의 그릇을 통해 화산이 폭발하는 듯한 연출을 제공한다든지, 끝에 그을음을 만들어 실제 담배냄새와 흡사한 향을 내는 시가 모양의 롤 만두와 같은 음식들을 제공하는 센스 레스토랑이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요새 넷플릭스를 통해 중세시대를 배경으로 한 미디어를 즐겨보고 있는 나로서는, 15세기 중세시대를 그대로 재현해놓은 듯한 에스토니아의 '올데 한자'라는 펍도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곳이었다. 저자는 이곳을 처음 방문하자마자 "중세 어느 도시 속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고 말하였는데, 이 말을 들으니 더욱더 방문해보고 싶었다. 중세시대의 복장을 차려입은 종업원들과 중세음악이 흘러나오고, 중세시대 가구와 음식들이 셋팅되어 있는 펍이라니!! 계속되는 궁금증에 이곳에 대해 구글링을 해보았는데, 사진들만 봐도 분위기에 흠뻑 취할 것만 같았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마음만은 이미 세계여행을 한번 끝내고 돌아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책을 통해 정말 다양한 세계 여러 나라의 브랜드들을 접할 수 있었으며, 모두 자신만의 유니크한 마케팅 전략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 역시 인상 깊었다. 저자가 서문에서 "하나의 감각보다 다중 감각의 경험이 브랜드 태도 및 경험적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매개가 되어 소비자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p17)"고 말하였는데, 이러한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여러 체험들을 나도 훗날 세계여행을 하며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여행과 더불어 마케팅에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추천한다. 다양한 현지 브랜드들과 그들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신선한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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