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문향에서 함께 읽은 책들..
어느날 반 아이중 한명이 '똥떡'을 들고와 책꽂이에 꽂아 두었다. 아이들은 틈나는 대로 '똥떡'을 들고 서로 웃으며 보고 있었다. 이리 가져와봐 선생님이 읽어줄께 그 순간 우리반 아이들 모두가 내 무릎앞에 앉았다. 그리고 똥떡은 며칠동안 아이들 화제의 중심에 있었으며 똥떡 동화책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아이들에게 뒷간에 빠진것과 뒷간귀신은 신기하고 새롭기만 하고 더군다나 떡을 만들어 제사지내고 이웃과 나누어 먹는 모습이 좋아하였다.
'메이킹북'은 우리 유치원에서 획기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아이들은 책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고 아이들이 만든 책의 전시회를 열었을때 부모님의 반응도 참 좋았다.그리고 나와 친구들에서 여러가지 활동을 경험했다. 그동안 유치원에서 비슷한 활동들을 많이 했었지만 점더 다르고 자신의 생각을 많이 담아낼 수 있는 내용이 수업을 함께하는 교사들까지 즐겁게 해 주었다.이제 책만드는 학교 시리즈 3번째를 시작하려고 한다. 아이들의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아서 아쉬움마저 느껴집니다.화려하게 변신할 용부터 시작하면서 다른 나라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해 보는 기회를 갖게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에 부풀어 오릅니다.
우리반은 6살입니다. 방금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림이 성의가 없다는 한 독자의 서평을 보고 이글을 씁니다. 우리반에서는 이동화책 한권을 다 보는데 30분이 소요되더군요. 가령, 첫페이지에서 사과가 쿵하자 왜 쿵소리가 났을까? 이 사과는 어디서 왔을까? 얼마나 클까? 쿵소리는 어떤 소리랑 비슷할까? 내가 만들어 보자 그리고 다음에는 개미가 오고.. 어떻게 동물들이 찾아왔을까? 개미는 몇마리지? 개미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개미는 사과를 어떻게 먹었을까? 또 먹고 싶으면 어떻게 하지? 아이들고 저도 할 이야기가 너무도 많은 책이였습니다. 그리고 이 동화책을 다 읽고 이야기는 사과가 쿵이란 자기만의 동화책으로 재구성하여 책을 만들었었지요. 저는 좋은책은 이야기거리를 많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