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는 습관이다 - 적당한 거리에서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태도
김진 지음 / SISO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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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디서든 유독 사람들 마음을 훔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대개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는데도 항상 주변에 사람이 모여든다. 비결이 뭘까?'

출판사 'SISO'의 신간 도서 마케팅 홍보글을 보고 마음이 동했다. 내 주변 가까이에도 사람의 마음을 잘 움직이는 친구가 있는데 그 비결이 뭔지 궁금했다.



프로필을 보는데 글을 쓰고 싶어하는 열망이 느껴진다. 글을 쓰기위해 퇴사를 한 저자(?)는 「마흔, 나를 위해 펜을 들다」를 쓰고 두번째 책으로 위의 책을 펴냈다.

적당한 거리에서

행복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태도

출처 입력

살면서 점점 인간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카카오톡 프로필명도 '적당한 거리'인데 왠지 책을 읽기전부터 나에게 잘 들어맞을거란 기대감이 생겼다.

책은 총3개의 파트로 되어 있다.

Part1. 끌리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Part2. 어딜 가나 환영받는 사람의 관계 법칙 10

Part3. 끌리는 사람을 넘어 성장하는 사람으로

Part1의 소제목을 살펴보니 '행동, 표정, 말투, 태도 혹은 마음가짐' 이렇게 5개의 키워드가 보였다.



페이지 7

어느 순간부터 현실이 고되고 버겁게 느껴지면 책을 찾습니다. 제가 경험한 삶은 사람보다 글에서 더 큰 위로를 받는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뭔가 힘을 내고, 희망을 품기 위해서는 글이 필요합니다.


페이지 11

..사람의 마음, 즉 마음가짐에 따라 행동의 방향이 생깁니다. 걷고자 하는 마음은 걸음을, 달리고자 하는 마음은 달리는 행동을 만들어내죠. (중략) 목표를 정하든 꿈을 꾸든 무언가를 해하기 위해서 먼저 행해야 할 것은 마음먹기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만 있으면 많은 사람의 마음을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습니다.

(중략) 누구나 좋은 마음을 알아보고, 모두 그 쪽을 향한다는 거죠. 품은 마음이 훌륭하면 어쩔 수 없이 사람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 위의 문장을 보면 저자의 글을 쓴 목적과 방향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옮긴 문장의 후반부 다음에는 '저의 글은 새롭지 않습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있는 것을 썼기 때문입니다'라고 쓰여 있다. 사실 그 문장을 보고 책을 덮을 뻔했다. 뻔한 얘기 말고 진짜 인간관계에서 매력적인 사람으로 보일 수 있는 특별한 기술이나 팁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페이지 26

부끄럽지 않게 자기 자신을 돌볼 줄 아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환영받습니다. 혹시 자주 무표정한 얼굴이었다면 먼저 기분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힘들이지 않고 모두의 마음을 훔칠 수 있는 비밀입니다. 마음을 얻는 문제는 결국 마음가짐의 문제입니다. 누가 알아주든 아니든 먼저 괜찮은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이 사람들을 끌어들일 것입니다.


페이지 47

누군가에게 내 마음을 어필하기 위해서는 지나치지 않아야 합니다. 너무 다가가서도 안 되고, 너무 멀어져서도 안 되죠. 서로의 마음이 편안하게 닿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서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적당하지 않은 거리와 눈높이가 맞지 않는 상황은 어느 한쪽이 불편함을 느껴 밀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은 불편함 뒤에 숨으니까요.


페이지 61

그동안 봐온 매력적인 사람은 외모 혹은 소리가 좋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어요. 물론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남들과 차별되는 다른 매력이 있었지요. 가볍지 않고 밀도 높은 대화가 내내 공간에 함께 있었습니다. 그 밀도를 만들어 낸 게 저는 진정성이 담긴 말투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페이지 73

호감을 이끌어내는 사람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보면 남들과는 차별되는 에너지가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들은 어떤 말이나 행동없이도 사람을 기분 좋게 해주는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략) 호감은 선한 얼굴, 환한 미소, 겸손이 느껴지는 몸가짐 등에서 나옵니다. 사실 호감을 얘기하면서 '겸손'이란 단어를 빼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중략) 누군가를 존중한다는 것은 자신이 아니라 상대방을 귀하게 여기는 태도이니 존중을 행하는 순간 자신을 내세우지 않게 됩니다. 겸손 역시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행위이니 겸손하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으로 하여금 존중의 감정을 느끼게 해줄 것은 당연합니다. 즉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태도가 결국 상대방을 높인다는 말입니다.


페이지 151

제가 살아온 세월은 마음을 다시 먹는 것, 즉 마음과 또 다른 마음의 싸움이었습니다. 제 머릿속에는 자주 두 마음이 부딪히곤 했습니대 항상 부정과 긍정의 생각이 선택을 강요하곤 했지요. 답은 이미 정해져 있었지만요. 결국 저의 나태하고 나약한 마음을 떨쳐내는방향으로요. (중략) 마음가짐이란 결국 어떤 일이든 극복할 수 있게 하는 강력함 힘인 것 같습니다.


페이지 159



「관계는 습관이다」



이 책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위의 내용이다. '부유하지 않더라도 마음은 부자다'라는 소제목아래의 글귀인데 저자는 과거, 미래말고 현재를 강조하며 마음이 가난하지 않은 자는 현재를 풍요롭게 산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을 뒷받침하는 저자의 경험적 근거가 부족해 보였다. 내가 미래지향적이라 그런지 "미래도 현재도 과거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소망했던 현재가 크게 변하지 않을지라도 과거라는 시간 안으로 흘러갈 겁니다."라는 말을 보며 어차피 시간은 지나가는 것이니 현재에만 집중해서 살라는 말인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의아했다. 그냥 현실에 안주하면서 살라는 말인가.

"저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저의 삶을 보면서, 현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제 기대의 전부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자의 이 문장도 '현재'를 강조하는 포인트를 벗어나고 있는 듯 하다.


패이지 186

누구나 절실한 목표를 행동으로 옮기면 몸이 먼저 반응한다고 말입니다. 더 자고 싶어도 잠들 수 없는 전혀 다른 풍경이 벌어질 겁니다. 정신과 몸이 만들어낸 상쾌한 새벽은 기분 이상의 것을 담고 있습니다. 꿈을 향한 구체적인 초석이 만들어진다고 할까요? 누군가 새벽 일찍 눈이 떠진다면 꿈으로 조금씩 다가가는 상태라 감히 말하겠습니다. 평소보다 잠이 줄었을지라도 졸음도 피곤함도 느낄 새가 없습니다.


++ '매력적인 하루를 만드는 마음가짐'이라는 제목의 부록을 보면, '저절로 눈이 따지는 새벽 맞이하기'라는 제목아래 위의 문자의 나오는데 공감되어 적어보았다. 요즘 새벽시간을 활용하여 미라클 모닝을 하고 있는데 몸은 조금 피곤할지라도 하루 시작을 긍정적인 기운으로 할 수 있어 참 좋다.



「관계는 습관이다」이 책은 우리가 평소 살아오면서 인간관계에 있어 봐오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담겨있다. 그래서 너무 평범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 오히려 그렇기에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다시 상기시키며 자신에게 쉽게 적용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좀 아쉬움이 남은 책이지만 '역시나 중요한 기본기는 어려운것이 아니구나, 실천하는 것이 어려울 뿐이구나.'하는 생각으로 책장을 덮는다.



++ 위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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