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가는 내가 한다'는 당찬 자세로 스스로에게 떳떳할 만큼 열심히 일해 보면, 일터에서 느낄 법한 압박감이나 스트레스로부터도 조금은 해방될 수 있다. (중략) 나는 그렇게 주체적이고 강단 있는 개인이 결국 한 조직의 중요한 지원이 된다고 믿는다. 「진심은 보이지 않아도 태도는 보인다」 P19
일을 하고 있는 자신 안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 둔다면, 회사가 싫다고 무작정 떠날 생각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회사나 조직이 주는 조건들보다는 내가 일을 하고 있다는 데서 더 큰 가치를 느끼기 때문이다. (중략) 회사와 거리를 둔 채 한 호흡 쉬어 가되, 주어진 일을 품위 있게 수행해 내고 나면 끝내 되찾지 못할 것만 같았던 뿌듯함이 다시 찾아오기도 한다. P29
우리는 계속해서 일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 발전하기 위해 계획한 게 있다면 열심히 해야 한다. 뭔가를 성실하게, 열심히 하는 시간이 쌓이면 열심히 하는 자세가 습관이 된다. 열심히 하는 습관은 우리가 일을 더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중략) 노력하는 사람은 결국 즐기게 된다. 결국 잘하게 된다. P35
왠지 위로가 되는 문장이다. 아무런 보상도 없는 것 같은 나의 책읽기와 글쓰기의 투자가 헛된 것이 아니라 이야기 해주는 것 같다. 물론 머리론 나의 이런 행위가 나를 더욱 단단하고 온전하게 다듬어 준다는 걸 알지만 가끔 너무 피곤하거나 나만의 시간이 없을 때 '내가 뭐하러 이렇게까지 애쓰나.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난 아직 즐기는 단계에 와있지만 잘하는 단계까지 도달하고 싶다.
일터에서 날것의 진심을 섣부르게 내보여서 좋을 건 없다. 아무리 솔직한 게 좋다 해도 감정이나 마음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건 적어도 일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차츰 알게 되었다. 여기서 '진짜 마음'을 드러내 보이는 일은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는 분명한 의사 표현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이성적 판단과는 별개로, 하기 싫거나 짜증 나는 본심을 미처 컨트롤하지 못하고 노출해 버릴 때면 나는 대부분 후회한다. 「진심은 보이지 않아도 태도는 보인다」 P38
지금의 직장에서 일할때 단순업무라 좋았다. 몸은 비록 고되더라도 머리쓰는 일이 적어질 수록 스트레스는 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방식에 익숙해지자 사업장내의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땐 더 힘들었다. 모두가 일개 직원인 나에게 하소연하고 분풀이를 할 때마다 내가 이대로 가만히 듣고만 있어야 하는지 아니면 '난 감정쓰레기통이 아니니 그만 나에게 쏟아놓으세요.'라고 해야하나 싶을 때가 있었다. 그 땐 감정소모로 너무 지쳐 이제 그만둬야겠다 싶어서 '퇴사 디데이 100일'이란 글을 쓰며 감정을 어느 정도 해소하고 사직서를 낼 참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글로 풀어내다보니 사람들 한 명 한 명이 독특한 캐릭터로 보였다. 날 힘들게 하는 상사가 아닌 그냥 어쩔 수 없는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
그 후론 신기하게도 똑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나의 감정은 크게 동요됨이 없다. 그 시간들을 잘 보내면 또 평화가 올 것을 아니까.
누구나 어느 정도는 마음을 숨기고 산다. 마음 저 깊은 곳엔 늘 '진심'이란 게 있다. 나는 우리가 일터에서만큼은 그 진심을 적당히 다듬고 가감하며 지냈으면 한다. 행여 자신의 진심으로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는 건 아닐지 두려워해야 하며, 감정을 앞세우기보다 이성에 기대 서로를 존중하길 바란다. (중략) 프로는 많은 경우, 진심을 숨긴 채 태도를 결정한다. 이성적으로 p41
난 '진실됨'을 좋아하지만 회사내에선 그 진심이 때론 독이 될 수 있는 걸 여러 번 경험했다. '프로는 진심을 숨긴 채 태도를 결정한다'라는 말에 동의한다.
기자가 제 일로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잘 들었기 때문임을 확신한다. p56
비판보다는 칭찬을 좋아하는, 세상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저자에게 어느 날 선배가 "세상을 늘 아름답게만 보는 네가 어떻게 뼈아픈 기사를 쓰겠냐며."이야기를 했단다. 저자는 그 말을 허투로 듣지않고 기자로서의 다른 자질(균형감과 논리)를 가꾸는 일에 힘썼다고 한다. 그리고 최대한 '잘 듣기'위해 노력했다. 위의 「기자가 제 일로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잘 들었기 때문임을 확신한다.」라는 문장을 쓸 수 있는 것도 저자 스스로 그런 감동을 누군가에게 주는 경험을 했기 때문일거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