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들판과 하늘, 그리고 양팔을 자유로이 펼치고 있는 양갈래로 머리를 딴 앤의 뒷모습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런데, 책 표지의 '예쁨'과 달리 책 속의 앤은 사실 좀 못생겨서 좀 실망스러웠다. 나도 외모지상주의자였나......
힘든 일상을 뒤로하고 조용하게 어둠이 깔린 밤, 거실에 놓아 둔 '해먹'에 편안히 누워 책을 펼쳤다.
책을 펼치자 마자 금방 빠져들었다.
책 내용은 이미 알기 때문에 내용보다는 이야기의 분위기, 앤의 톡톡튀는 말솜씨,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집중하며 보았다.
책 속의 장면 장면 마다 내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그 중에서 좋았던 장면 열 두가지만 골라봤다.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