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유치원
안녕달 지음 / 창비 / 202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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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마전부터 '좋아하는 그림책 인증하기'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전에도 그림책을 좋아했지만, 좋아한다고 말하면서도 많은 그림책들을 아는 것은 아니여서 이 참에 다양한 그림책들도 알고 접하고 싶어서 참여했다.

한 20일정도까지는 꾸준히 네이버블로그에도 그 기록을 남겼는데 점점 밀리고 하루 하루 바쁘다보니 아예 손을 놓게 됐다.

그래도 아직 프로젝트는 참여중이다.

참 이상하게도 뭔가 좋아하는 것이 생기니 이로 인해 자연스레 연결되어 나에게 따라오는 것이 생겼다.

우선은 책을 꾸준히 읽다보니 좋은 책에 대한 정보가 쉽게 눈에 띄었고 트렌드있는 책을 보는 안목이 좀 생긴 것 같다. 물론 그런책들만 선호하는 것은 아니다.

어른 책은 물론 아이들 책, 어른이 보는 그림책에 대한 정보도 많이 생기고 출간 전 책을 먼저 받아보는 설레고 흥분되는 기회도 간혹 생긴다.

이번에 나에게 온 책,

「당근 유치원」은 인스타를 보다가 알게 된 책이다.

창비에서 출간 될(내가 서평이 너무 늦은 바람에 이제 막 세상으로 예쁜 자태를 하고 이미 나왔을 것 같다😂😅😅)

실제 책 사이즈는 어느 정도일지 모르겠으나 비매품이라고 찍혀 온 얇은 소책자를 보게 되었다.

나도 그림책을 받고 반가웠는데 이 책은 우리집 꼬마들도 무척 반가워했다. 사실 큰 아이에게는 미리 '당근'을 좋아하는 동물이 나오는 그림책을 곧 선물로 만나게 될거라 얘기해 뒀었다.

이 귀여운 그림책의 주인공은 '빨간 토끼'와 '곰'선생님이다.

책표지를 보니 어릴 적 소풍가서 단체사진 찍은 게 생각이 난다. 흰 색 상의에 비슷한 바지를 입은 토끼아이들 올망졸망 모여있는데 '만세를 하고 있는 아이','윙크를 하고 있는 아이','다른 곳을 응시하는 아이','멋짐'포즈를 취하는 아이,'얼굴옆에 브이를 한 아이'등 표정도 몸짓도 제각각이다.

믿고 보는 '안녕달그림책'

신간.

책 제목답게 '당근 유치원' 대문을 들어서는 엄마와 빨간토끼아이.

머리가 뒤로 좀 젖혀 있는 것으로 보아 억지로 끌려가는 듯 하다. 대문 안쪽에선 다람쥐가 서 있다.

사진으론 안남겼지만 다음장에선

유치원 마당 풍경이 펼쳐진다. 마당 한쪽편에선 고양이 선생님이 반아이들이 아담한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걸 돕고 있고 그 주변에선 물뿌리개로 장난치고 꽃에 물주고 흙장난하는 아이들이 있다.

그리고 다른 쪽에선 여우선생님과 그 반 아이들이 모여 있다.

다람쥐(꼼꼼하게 보니 다람쥐가 원장선생님인 듯)의 안내를 따라가니 곰선생님이 쓰레기를 버리시다가 처음 온 친구와 엄마를 발견하고 놀라는 표정그려있다.

그리고 이어서 선생님 소개.

얼굴이 엄청 넓~~은 우리 곰 선생님.

그림이 참 귀엽다.

 

새로 온 빨간 토끼와 한 아이가 싸움이 나자 "안 돼요!"하고 큰 소리로 외치는 선생님.

 

위의 그림이 아이들과 「당근 유치원」을 보며 아이들이 재미있게 본 장면 중 하나다.

"나 처럼 해봐요♪ 이렇게♬"

노래부르며 거대한 몸짓으로 두둠짓 움직이는 곰선생님을 따라 하는 행동도 말도 다 제각각이다.

그 중에서도 " 선생님 똥 마려워요"하자 우리집 아이들은 키득키득 웃는다.

빨간 아이는 처음에는 곰선생님에 대해 부정적이더니,

선생님께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자 이내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급기야 유치원이 좋아져서 휴일에도 유치원을 가고 싶어하는데......

 

 

 

선생님이 좋아져서 " 나는 우리 선생님이랑 결혼해야겠다"라고 하는 아이.

그런 아이를 보며 흐뭇해하며 귀여워하는 엄마, 아빠의 모습.

아이의 단순하면서도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는 아주 귀여운 그림책이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곰선생님.

무슨 생각을 하며 웃었나.

나도 아이들도 함께 보며

웃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책도 얇고 가벼워 가방에 쏙 넣고 다니며 읽어달라고 할 때마다 읽어주고 또 읽어줬다.

왠지 이 책.많은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사랑 듬뿍 받을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 이벤트를 통해 가제본 책을 미리 받아 재밌게 보고 솔직히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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