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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처럼 숨 쉬어 봐 - 어린이를 위한 언제 어디서든 차분하게 집중하며 마음을 채우는 순간 30
키라 윌리 지음, 애니 베츠 그림, 김선희 옮김 / 담앤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끝까지 내보내세요.
여기에 나온 연습은 여러분을 차분하고 평화롭게 끌어 주면서, 좀 더 쉽게 집중하도록
도와줄거예요.
이제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곳 어디든 펼치세요! 출발!
"어린이를 위한 언제 어디서든 차분하게 집중하며 마음을 채우는 순간30"
부제를 보고 이 책이 아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아주는 묘안이 담긴 신비한 책일거라 기대를 하고 책을 펼쳤다.
이책은 크게 다섯파트로 나뉜다.
16 차분해지기
32 집중하기
48 상상하기
64 기운 내기
80 긴장 풀기

이 책을 쓴 저자, 키라 윌리는 어린이 음악 분야 아티스트이자 어린이 요가 전문가라고 한다.
'우리 아이가 스스로 조금 더 차분해질 수는 없을까?'
'우리 아이한테 집중하는 방법 또는 긍정직인 힘을 찾는 방법을 가르쳐 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으로 저자는 "마음챙김 "을 자신있게 말한다.
예전에 대학을 갓 졸업하고 들어간 첫 직장이 어린이집이었는데 그 곳에서 나는 과학교사와 종일반교사를 맡았다. 종일반 아이들과 지내면서 아이들이 편안하게, 즐겁게 지내면서 할 수 있는 꺼리를 찾다가 '요가'를 시도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아이들과 보냈던 시간들이 「곰처럼 숨 쉬어봐」를 보며 문득 떠올랐다.
요즘 책이 집에 도착하면 아이들이 더 관심이 많다. 내 책인지, 자기들 책인지 궁금해하면서 물어보는데 이 책은 귀여운 동물들이 떡하니 앞표지를 장식하니 당연히 자기들책인줄 알고 어서 읽어달라고 보채는데 자꾸 숨을 들이마쉬고 내쉬라는 문장이 반복되는대도 아이들은 지루한 기색없이 평화로운 표정으로 책을 들여다봤다.

P22-23
아이들이 좋아하는 '핫초코'가 나와서 그런지 집중을 잘했다.
내용은 어렵지 않다.
"컵을 가까이 가져오세요.
숨을 깊게 들이쉬고,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핫초코를 식혀요.
한 번 더 숨을
길게 들이마시고,
천천히 바람을 불어요.
이제 핫초코 한 잔을
한 모금 살짝 마셔 봐요.
그러고는 말하는거예요. "음!"
P24-25
꽃향기 맡기.
책의 한 면을 차지하는 꽃에
아이들 모두 "우와~"를 연발하며 코를 가져다 대고 킁킁한다.
「앞에 꽃이 한 송이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지금껏 본 가장 아름다운 꽃이 있어요.
마음속에 있는 그 꽃의 색이 모두 다 보이나요?
냄새가 어떤지 상상해봐요.」

P38-39
이번에는 뱀처럼 숨쉬기.
뱀은 어떻게 숨을 쉬냐고 아들에게 물어봤더니
길게 들이마시고 오랫동안 내뱄는다고 한다.
딸은 옆에서 혀로 뱀을 흉내내고...
「입술을 모아서 "오" 모양으로 만드세요.
마치 빨대를 빠는 것처럼 숨을 길게 들이마셔요.
숨을 내쉴 때는 뱀처럼 소리를 내 봐요. 」

P44-45
귀 기울여 봐!
「잠깐 동안만 눈을 감아 봐요.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게요.
주위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나요?
조금 더 귀를 기울이면 무슨 소리가 들려요?
숨을 길게 들이쉬고, 모두 다 내 쉬어요.」


P72-73
얼굴깨우기.
「눈을 크게 뜨고 세 번 깜빡여 보아요!
눈썹을 위아래로 씰룩씰룩 움직여요.
토끼처럼 코도 씰룩씰룩 움직여요!
입을 크게 벌려서 턱을 이리저리 움직이세요.
혀를밖으로 끝까지 쭉 내밀어요!」
이건 어른이 아침마다 얼굴 근육을 풀고 잠을 깨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아이들과도 다시 한번 해보았다.

P78-79
오늘 아침에도 이 책을 보면서
두 아이와 함께 따라해보았다.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이렇게 말하면서 내쉬어요!
"하하하하!"
사자처럼 혀를 내밀 수 있는 만큼 끝까지 쑥 내밀어요!
이제 손을 흔들어 풀어줘요.
길게 숨을 들이마시고 끝까지 내쉬세요.」

P62-63
오늘 나는 어떻게 할까?
「숨을 길게 들이마시고 끝까지 다 내보내세요.
몸을 움직이지 말고 차분하게 있어요.
오늘 남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생각해 봐요.
마음속으로 이 문장 하나를 골라서 마무리해 보세요.
"오늘, 나는...."」
'도움을 줘야지.'
'마음이 넉넉해야지.''신나게 보내야지.'등등
하루를 보내기 전 마음먹는게
참 좋다는걸 알기에
우리 아이들에게도 종종 이야기하고
기억해서 활용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P84-85
6살 우리집 큰 아이도 요즘 '짜증난다'는 말을 어디서 배우고
종종 쓴다.
"얘야, 짜증난다. 짜증난다 자꾸 하면 안 좋아."라고 밖에 말을 못해줬는데
앞으로는 책에서 처럼
짜증이 머물러 있지 않도록
"숨을 크게 들이쉬고, 그 나쁜 감정을 후~ 날려 버리자!"라고 말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P99
책의 뒷페이지에는 위처럼 책에 대한 찬사글이 쓰여있다.
나도 이 책을 보면서 어린이집에서 종일반 교사로 일했을때 이 책을 알았다면 아이들과 좀 더 쉬운 요가, 마음챙김을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꽂이에 잘 모셔두고 종종 아이들과 꺼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