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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다쳐도 보험이 지켜 줘요 - 영화로 알아보는 보험이야기
장은서 지음 / 좋은땅 / 2019년 8월
평점 :

직장을 다니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지인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제대로 된 직장을 잡아 일을 할 때 어머니의 아는 분의 권유로 생명보험에 가입한 적이 있다. 워낙 보험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그냥 계속 보험료만 납부하다가 결혼 후 또 다른 지인(남편의 후배)을 통해 보험설계를 다시 하고 기존의 것은 그동안 꾸준히 납부한 것이 아까워 아주 최소한(정확히도 모르겠다)의 보장만 나둔채 새로운 보험을 하나 들었다.
아이가 생기고 두 아이가 각 각 나의 뱃속에 있을 때 '태아보험'을 들었는데, 아무리 100세 보장이라지만 보험료가 비싼 것 같아 이것을 조정해보려는데 보험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물을 전문가도 없어서 차일피일 미루다 얼마전 「영화처럼 다쳐도 보험이 지켜줘요」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왠지 이 책은 영화 속의 상해 및 질병을 소재로 보험에 대해 설명했다고 하니 나처럼 보험에 대해 'ㅂ'자도 모르는 사람도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았다.

목차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총 30편의 영화를 소재로 저자가 소개하고 싶은 내용을 담았다.
한 챕터의 제목마다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도 실려있어 그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하고 싶은 일은 일단 저지르는 미친 실행력 인간, 미대를 나와 보험인이 된 돌연변이'라고 쓰여 있다. 한층 책에 대해 기대감이 솟았다.
저자는 현실을 반영한 영화를 통해 소비자 스스로가 일상생활에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사고를 보여주고 보험금이 어떻게 지급되는지, 어떤 보험을 가입해야 하는지 많은 소비자에게 알려주고 쉽게 보험에 대해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책을 썼다.
여러 유용한 정보들이 많은데 그 중, 관심있는 부분만 정리해봤다.
보험회사는 소비자들이 보험을 가입할 때 심사를 거쳐 계약의 승낙 여부를 결정한다. 이것을 일명 '언더라이팅'이라고 하는데 생명보험 계약 시 계약자가 작성한 청약서상 고지 의무 내용이나 건강 진단 결과 등을 토대로 보험 계약의 인수 여부를 판단하는 최종 심사 과정을 말한다. p30
언더라이팅에서 위험은 신체적 위험, 환경적 위험, 도덕적 위험 총 3가지로 분류하는데, 언더라이팅 영역은 의적•재정•직업 언더라이팅을 거친다. 그 중 직업언더라이팅은 직업을 위험직과 비위험직으로 구분하고 등급을 두어 상해보험에 적용한다.(생보사와 손보사는 상이함) 또한 운전 여부와 운전 종류에 따라(승용차, 화물차, 승합차, 건설기계, 오토바이, 농기계) 심사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사고 위험이 높은 건설 일용직, 선박 승무원, 용접원 등 직군은 가입 금액의 제한, 가입 거절, 보험료할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추가 위험 취미활동 여부를 확인(스카이다이빙, 스쿠버다이빙, 암벽등반 등)하고 주된 직업 외에 겸업 및 부업의 유무를 확인한다. p31-32
개인이 가입한 실손의료비보험에서 유방복원술에 대해, 성형외과에서 한 수술이 실손의료비를 지급하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 논란이 많았다고 한다. 그런데 2016년 1월 1일 약관부터 실손의료비특약에서 비급여 대상으로 신체의 필수 기능 개선 목적이 아닌 외모 개선 목적으로 시행되는 유방확대•축소술의 비용은 보장하지 않지만, 유방암환자의 유방재건술(복원술)은 보상이 된다는 문구가 명시되어 보험금을 지급 받을 수 있다고 한다. p36-37
여성암 발병률 1위라는 유방암으로 진단 후, 우울증이나 인체 비대칭으로 인한 합병증(척추측만증, 어깨 처짐, 허리통증)등 예방을 위해 유방재건술 비용을 보장받을 수 있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2000년 우리 나라 중증 암 등록환자 수는 15만 6,924명이었고, 2015년에는 무려 25만 2,102명으로 급격히 늘었고 진료비도 두 배 넘게 상승했다고 한다. p42
암환자가 급등하는 이 시대에 실손보험만으로는 부족한 항암 비급여 치료비에 대한 대책으로 암 진단비와 암 생활비 같은 보험이 필요하다. p43
여성의 경우 유방암•자궁암 발병률이 가장 높고,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이 증가함에 따라 이 암들이 일반 암에 분류된 상품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
보험사 입장에선 가입자가 '어떤 암에 걸렸는가'가 더 중요하기에 '성별•연령별•직업별'발병률 높은 암에 대해 더 많은 진단비를 지급해 주는 상품을 찾아 가입하는 게 고액 암 치료비를 대비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p70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면 우선 학교를 통해 학교안전공제보험의 보상 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교육활동 중 발생한 사고와 급식, 가스 등에 의한 중독으로 인한 치료비를 전액 보상한다. 또한 학교 폭력으로 인한 피해지원도 보상한다. 세부적으로는 치료 및 요양 비용, 심리 상담 및 조언 비용, 일시 보호 비용까지 지원한다.
가해 학생이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배상책임보험의 보상도 가능하고(학교안전공제보험과 중복 보상은 안됨) 개인 보험에서도 사고로 인한 입원, 수술, 후유장해 등을 보상하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면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다. p46-47
그 외 가장의 사망으로 인한 유가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종신보험(p81)에 가입하는 것과 고령화시대에 맞춰 노후준비를 위해 개인연금보험(p90)에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울러, 건강보험가입시 암이나 뇌출혈, 급성심근경색만을 보장하는 기본형보다는 장기이식 수술(월 보험료는 크지 않다)p52 까지 포함하는 종합형으로 선택해 다양하게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보험은 "실손의료비보험" 이다. 가장 적은 돈으로 가장 다양하게 병원비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p145)
아직 가족이나 지인중 사고나 질병으로 고생하거나 이에 관해 가입된 보험에서 보장받은 것을 보지 못해 여러 가지 보험 상품에 대해 생소하다. 하지만 이번에 본 책이 보험에 관해 관심을 갖게 해주고 중요한 몇 가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 유익했다.